인터뷰- 김종인 방배삼호 재건축 준비위원장
인터뷰- 김종인 방배삼호 재건축 준비위원장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무사히 통과 예술·견고·실용성 갖춘 명품 단지 목표”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10.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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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준공 43년차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가 최근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에서 D등급을 받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안전진단을 강화한 이후 서울시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첫 단지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방배삼호 준비위원장은 “43년된 우리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전국 어디에도 안전진단을 통과할 단지는 없다고 판단해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건축의 3대 요소인 예술, 견고,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적용 후 첫 D등급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는데

=우리 단지는 2월 22일 최초로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하지만 3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이 시행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약 두 달이 지난 5월 8일에 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현행 안전진단 기준이 단순히 재건축사업 추진을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43년된 우리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8월 24일 민간업체의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았다. 이제 구청의 적정성 검토 결과만 나오면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구청에서 예산미확보 등으로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준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추진을 요청하면서 지난 9월 구청이 공공기관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다.

방배삼호아파트는 43년된 노후아파트인 만큼 구조안전뿐만 아니라 낡은 배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단지가 만약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방배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방배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758-4번지 일대로 1·2차 8개동과 3차 2개 동, 상가 3개 동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최고 12층 804가구, 상가 128실 규모 최고 25층 1천200여 가구 대단지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3차 12·13동은 준주거지역으로 분류돼 별도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단지는 지난 2010년에 주민 내부갈등 등으로 추진위원회가 사실상 해산된 이후 6년이상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하지만 2016년 신탁방식 재건축을 도입하며 사업이 활성화됐다. 작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고, 현재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상가와 일부 동의 50%이상 동의요건을 아직 충족되지 않았지만, 전체 동의율은 75%를 넘은 상태다.

▲주민 대표기구 설립이 필요치 않은 신탁방식에서 정비사업위원회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 단지는 주민 투표를 통해 각 동과 상가 대표 등 총 18명으로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신탁방식 재건축의 경우 따로 주민 대표기구 설립이 필요치 않지만, 원활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주민 대표기구가 절실하다.

주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 총회를 통해 결정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주민의사를 정확히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총회는 준비기간 및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1년에 1회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주민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재건축사업의 주인은 시행자인 신탁사가 아닌 주민이다. 시행자 위주가 아닌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로 구성돼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주민 대표기구가 필요하다. 주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주민대표로 구성된 주민대표기구 설립을 법제화해야 한다.

▲방배 삼호아파트 주민들에게 한마디

=10년이 넘도록 사업이 정체돼 있으면서 우리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주민 모두의 염원이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해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해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100년을 바라보고 건축 3대 요소인 예술, 견고, 실용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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