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연금 가입자 중도해지 급증
서울 주택연금 가입자 중도해지 급증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10.2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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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주택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서울권 주택연금 가입자의 중도해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연금 중도해지 현황’에 따르면, 2016년 274건이었던 서울지역 주택연금 중도해지 건수가 지난해 41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중도해지 건수가 493건으로 신규 가입자(1천788건) 4명 가운데 1명 꼴로 주택연금을 해약했다.

과천과 성남, 광명 등 집값이 급등 지역이 소재한 경기도도 비슷한 양상이다. 2016년 288건이었던 중도해지건수는 올해 371건으로 1.3배 가량 늘어났다.

서울권 주택연금가입자의 중도해지율 증가는 서울 지역의 집값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의 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이 늘어나며, 가격의 산정은 연금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가입시점 대비‘억’단위로 오른 주택을 보유한 가입자라면 탈퇴 후 재가입 등을 통해 연금 수령액을 늘리는 방안이 이익일 수 있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연금 해지 속출이라는 예기치 못한 현상을 불러왔다”면서 “향후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고, 해약이나 재가입에 따른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아 가입자들이 성급히 해지를 결정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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