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 무기한 연기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 무기한 연기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10.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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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부담으로 연말 선정 계획 '발목'

대치쌍용2차 부담금 통보 액수 본 후 일정 조정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부담으로 시공자 선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 1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바로 옆 단지인 대치쌍용2차 재건축사업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보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대치쌍용2차 조합 측은 오는 11월 중 강남구청에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산정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과거 조합은 대치쌍용2차와 무관하게 재건축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혀 연내 시공자 선정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건축 부담금에 대한 공포로 옆단지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공개되기 전까지 사업을 추진해선 안된다는 조합원들 요구가 빗발치면서 이를 수용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치쌍용2차 재건축 부담금 통보 후 총회를 개최해 향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공자 선정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지난 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득하며 강남권을 대표하는 중형급 재건축단지인 만큼 시공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었다.

이곳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가까운 역세권인데다 은마아파트와 대로를 사이에 두고 같은 학군을 공유하는 등 입지 여건이 좋아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유력 후보로 GS건설과 현대건설을 꼽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대치쌍용1차 시공권 수주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건설사 간 격돌이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조합원당 많게는 수억원의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초 국토부는 가구당 재건축 부담금 예상 부과금액이 서울의 경우 4억원에서 최고 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통보받은 단지는 2곳으로 가구당 예상액은 서초구 반포현대가 1억3천569만원, 송파구 문정동136번지일원이 약 5천900만원이다.

한편,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영동대로 210(대치동) 일대 구역면적 4만7천659㎡이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18.87% 이하, 용적률 299.9%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5층에 이르는 아파트 9개동 총 1천72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약 4천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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