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겉치레 설계’ 버린다

스카이브릿지 축소 등 조합원 분담금 절감에 총력 김병조 기자l승인2018.11.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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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가 단지 특화설계에서 거품을 빼고 실속형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규식)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설계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1천409명 중 서면참석자 포함, 1천245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조합이 제안한 특화설계 변경의 주요 방향은 조합원 실익 여부다. 조합원에게 필요치 않고 과도한 설계라고 생각되는 아이템들은 설계에서 과감히 삭제키로 했다.

스카이브릿지 축소가 대표적인 축소 아이템이다. 조합은 당초 아파트 3개동 옥상에 설치하려 했던 3곳의 스카이브릿지를 1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조합의 확인 결과, 신축되는 스카이브릿지 면적은 용적률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연면적을 스카이브릿지에 활용하는 것보다 가구 수를 더 지어 일반분양 수입을 늘리는 데 활용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가구 내 2.5m로 계획돼 있던 층고도 2.45m로 0.5m 낮추기로 했다. 이 역시 이렇게 층고를 낮추는 게 조합원에게 실익이 더 있다고 판단한 항목이다. 층고 0.5m의 개방감을 누리는 것보다 층고를 낮춘 만큼 가구 수를 더 늘리는 게 분양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어 조합원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설명이다.

단지 내에 설치키로 돼 있던 무빙워크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입주민들의 활용 가능성 보다 외부인들의 활용으로 인한 관리·보수 비용의 증가로 입주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조합은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의결 건’을 통해 이주비 조달 방안도 의결했다. 이주비 자금 조달은 시공자인 롯데건설로부터 차입하는 것에서 해법을 찾았다. 하지만, 정비사업비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 안건 의결도 효력을 잃게 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설계변경(안) 의결 건 △2018년도 조합운영비 및 정비사업비 예산(안) 의결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의결 건 △전세보증금 등 유상 대여 건 △이주지연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건 등 관련 업무 진행 의결 건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추인 건 등을 의결했다. 다만, 이날 함께 상정됐던 정비사업비 변경(안) 의결 건은 부결됐다. 


김병조 기자  kim@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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