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 오르면 소비 0.02%p 확대 … 상관관계 미미
집값 1% 오르면 소비 0.02%p 확대 … 상관관계 미미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8.1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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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층의 주택보유가 확대되면서 노후대비 자금 확보 차원에서 소비를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보유 가구 소비에 미치는 영향(탄력성)은 0.020이다. 집값 상승률이 1%p(포인트) 올라가면 소비증가율이 약 0.02%p 확대된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0.05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다. 주택가격상승률이 1%p 오르면 전체 아파트 보유자의 소비증가율은 0.04%p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소비 증가율은 0.076%p 확대됐고 고령층은 0.032%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은 마이너스 0.004%p를 기록, 역시 소비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 상승은 무주택가구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상승률이 1%p 확대될 때 무주택가구의 소비증가율은 약 0.246%p 하락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무주택가구 비중은 지난해 통계청 자료 기준 전체 가구의 44.1%에 달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집값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보고서는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된 주택자산 보유 구조는 주택가격 상승이 민간 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를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주택 가구의 마이너스 영향까지 고려하면 총 자산효과는 매우 작거나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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