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무실 미세먼지 킬러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 뜬다
아파트·사무실 미세먼지 킬러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 뜬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8.12.1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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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환기·자연환기 혼합한 첨단제품 개발 화제
정부도 관련법 제정·설비 기준마련 적극 대처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대기환경과 실내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지금 미래 주택시장은 IoT와 함께 친환경 환기 시스템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r Care가 주택산업의 가장 큰 핵심 축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연일 전국을 강타 요즘은 계절과 상관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주의가 내려지고 있다. 대기가 인체에 해로운 수준인 날도 많아졌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1급 발암 물질’ 로 지정됐다.

최근 대기오염으로 인한 각종 질병과 피해가 확산되면서 미세먼지가 주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에 들어와 인체 각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년마다 발표하는 ‘환경성과지수(EPI)’를 보면 2018년 우리나라는 180개 나라 중 중하위권인 119위다.

▲실내외 미세먼지 심각… 열 수도 닫을 수도 ‘답답’

실제로 공동주택에서의 외부 측 발코니창호는 평상시 환기를 하기 위해 창을 열지 못한다. 창을 열 경우 자동차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기타 분진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실내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발 황사가 대도시와 산업단지를 거치면서 미세먼지(PM10)를 넘어 초미세먼지(PM2.5)까지 계절과 지역에 관계없이 날아와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외부 발코니창을 닫아야 하는 원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바깥외출을 삼가거나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실내공간의 미세먼지는 외부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에서 요리하거나 흡연할 때에도 발생한다. 특히 조리할 때 공기오염은 더욱 심각하다. 음식은 조리방법에 따라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달라지는데 삶기, 튀기기, 굽기 순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실내공간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창문을 열고 깨끗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자연환기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외부에 미세먼지가 잔뜩 낀 날에 환기를 하면 오히려 실내 공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단순 자연환기만으로 실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는 현대인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정부 심각성을 인식하고 법과 제도 마련, 기준 강화

환경부에서는 2004년 5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제정함으로써 새집증후군과 관련된 신축공동주택 실내의 공기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여 왔다. 하지만 공동주택의 경우 거주자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러한 오염원 규제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아토피성 피부병, 화학물질과민증과 같은 새집증후군 등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는 2005년 9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하고 실내공기질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보완하기 위해 신축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환기설비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는 기계환기와 자연환기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신축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자연환기와 기계환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녹색건축물 인증 기준’에서는 단위세대 환기성능의 효율적인 확보를 위해 설치된 환기설비를 4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자연 및 기계환기 설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 혼합형(하이브리드) 환기설비가 설치될 경우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실내 미세먼지 해결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 개발에 ‘주목’

최근 실내미세먼지 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주)휴테코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은 기계환기와 자연환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대기전력 9W/h, 평균 소비전력 27W/h에 불과해 매우 경제적이다. 고성능 필터를 장착해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오염원을 차단해주는 1등급 환기설비 장치다.

풍속, 실내.외 온도, 습도센서를 통한 자동감지(시간당 0.5회 환기)로 24시간 내내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해주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성능을 가진 열교환기 장치를 적용함으로써 환기로 인한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신선한 외부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킬 때 1차로 굵은 먼지는 프리필터를 통해 제거하고, 2차로 초미세먼지는 살균(해파)필터를 통해 제거한 후 유입시킨다.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은 환경부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녹색기술인증’을 받았으며, ‘녹색건축 인증기준’상 단위세대 환기성능 1등급의 기준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아파트 입구 머릿돌에 ‘녹색기술인증’ 마크가 새겨진 ‘명패’를 부착, 주변아파트와 차별화할 수 있으며, 종후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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