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지난해보다 20% 줄어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지난해보다 20% 줄어
강남4구는 41.8% 감소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12.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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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20.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4구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올해 서울에선 총 7만9천433건의 아파트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9천900건에 비해 2만여건이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강남4구의 거래량은 1만4천7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이 13.3%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세 배 가까이 크다.

구별로는 지난 11일까지 강남구에서 3천420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천838건의 절반 수준이다. 송파구도 전년 동기 대비 40.8% 줄어들었다.

월별로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9월 이후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 8월 1만5천92건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7천263건으로 떨어진 뒤 △10월 3천14건 △11월 963건 등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보유세 강화안이 예상보다 강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에 대해 밝히면서 짧은 기간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에는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3월(9천466건)까지 거래가 많았다가 4월 4천527건으로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경우 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매도자들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준공 연식에 따른 거래량은 15년초과~20년이하 아파트가 전체 거래의 24%를 차지했으며, 10년초과~15년이하 아파트가 19%로 뒤를 이었다. 10년에서 20년 사이 아파트 거래가 많은 것은 갭투자나 리모델링 기대감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7.2%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에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을 뿐더러 새 아파트는 가격이 높아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래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 평균(16.4%)의 두 배 이상인 37.3%를 차지했다. 이어 도봉구(28.9%), 양천구(25.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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