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461만원… 전년보다 5.5%늘었다
작년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461만원… 전년보다 5.5%늘었다
주거환경연구원, 시공자 선정 전국 53개 사업장 분석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1.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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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94만원·수도권 454만원·지방 447만원
조합방식 정비사업 47곳 공사비는 461만원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수주한 시공자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61만원으로 지난 2017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주거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시공자 선정에 나섰던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53곳(조합방식 47곳, 뉴스테이 4곳, 신탁방식 2곳)을 대상으로 공사비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수도권(인천·경기), 지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진희섭 주거환경연구원 부장은 “이번 공사비 현황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시공자를 선정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각 지역이나 사업별로 공사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으면 한다” 고 설명했다.

▲서울 3.3㎡당 평균 공사비 494만원…수도권·지방과 큰 차이

지난해 서울지역의 정비사업 공사비는 인천·경기, 지방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7개 정비구역(조합방식)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46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서울(12곳)의 공사비는 494만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치보다 33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인천·경기지역(10곳)의 경우 454만원, 지방(25곳)은 447만원으로 조사돼 서울과 비교해 40만원 정도 저렴했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국 4개 정비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19만원으로 △서울(1곳) 480만원 △수도권(2곳) 393만원 △지방(1곳) 411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2개 정비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24만원으로 △서울(1곳) 420만원 △지방(1곳) 428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재건축이 재개발보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합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 47개 구역 중 재건축(18곳) 평균공사비는 3.3㎡당 467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재개발(24곳) 453만원 △도시환경정비(5곳) 474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탁방식 및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국 6개 구역의 경우 △재건축(1곳) 420만원 △재개발(4곳) 411만원 △도시환경정비(1곳) 48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재건축·재개발 3.3㎡당 공사비 1년 새 24만원 상승

지난해 정비사업 3.3㎡당 평균 공사비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볼 때 24만원 이상(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이 지난 2017년 전국 66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산출한 3.3㎡당 평균 공사비는 437만원이었다.

진희섭 주거환경연구원 부장은 “지난해 아파트 건설 자재가격 상승 및 ‘주 52시간 근무제’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인들을 건설사가 공사비에 포함시키며 지난 2017년 대비 공사비가 5~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방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고급아파트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며 공사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혁신설계를 적용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공사비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작년 총 공사비 1·2·3위 부산 재개발이 차지…영도1-5구역 9천400억원으로 ‘1위’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한 정비사업장 중 총 공사비가 가장 높았던 현장은 9천362억원 규모의 부산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으로 조사됐다.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맞이한 바 있다. 재개발 이후 아파트 4천45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위와 3위도 부산 재개발 사업장이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부산 서금사촉진5구역은 총 공사비 8천797억원 규모로, 지난해 11월 대림산업·SK건설·한화건설·고려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재개발을 통해 4천600여가구의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한 부산 괴정5구역이 3위를 차지했다. 총 공사비는 8천439만원으로, 3천645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이어 4위는 8천370억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GS건설·현대산업개발)으로 나타났으며, 5위는 8천87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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