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재건축 새 시공자 선정 급물살… 건설 ‘빅8’ 수주 빅매치

2월20일 입찰마감→2월25일 총회소집 공고→3월중순 시공자 선정 총회 김병조 기자l승인2019.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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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반포 마지막5층 아파트 잡아라” 업체들 분주
대우·GS·롯데·현대·대림·삼성물산 등 총동원 

[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조합장 최흥기)의 새 시공자 선정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지난 10일 조합이 개최한 건설사 간담회에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국내 대표 건설사 8개사 관계자가 참석해 조합에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2018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에서 SK건설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입찰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10위인 현대산업개발은 당연 제외됐다.

▲조합원 1/5 이상의 발의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선정 취소

새 시공자 선정 절차의 발단은 조합이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 7일 조합원 1/5 이상의 총회개최 발의를 통해 반포 엘루체컨벤션에서 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엔 재적조합원 1천622명 중 약 52.8%인 857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745명이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방법에 대한 결의 건’도 의결했다.

총회장에서 발의자 측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취소 정당성을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쟁자가 없는 수의계약을 통해 반포3주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협상 조건을 지속적으로 하향시켜 조합원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즉 현대산업개발은 타 건설사와 경쟁이 예상됐던 1차 입찰에서만 납득할만한 조건을 제시했을 뿐, 그 이후의 입찰 및 계약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입찰조건을 하향시켰다고 밝혔다.

▲새 시공자 조속히 선정한다…3월 중순 총회

조합은 새 시공자 선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시킬 예정이다. 시공자 교체라는 비상사태를 조기에 수습함과 동시에 최흥기 조합장의 임기가 오는 2월 25일로 끝난다는 점에서 임기 종료 전에 시공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새 시공자 선정 방식의 형식은 수의계약, 내용은 경쟁입찰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률적으로는 수의계약 대상자이기 때문에 현행 계약업무처리기준 상의 경쟁입찰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지난 7일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취소 총회에서 ‘수의계약’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 것도 빠른 사업진행을 위한 포석이다. 수의계약의 형식을 통해 최대한 빠른 입찰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내용상으로는 경쟁입찰을 추진해 좋은 사업조건을 제시한 시공자가 선정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지 못해 조합원에게 발생한 손해를 이번 새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얻은 유리한 조건으로 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입찰 기준 설계안은 당초 조합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내용으로 진행한다. 대안설계는 사업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의미에서 경미한 변경 수준의 대안설계만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조합은 최 조합장의 임기 종료 전에 입찰을 마감해 입찰 시공자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받는 한편 총회 소집 공고까지 완료시킬 예정이다. 최 조합장이 임기 내 총회소집을 함으로써 총회 개최 합법성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새 시공자 선정 일정은 오는 2월 20일 입찰마감을 한 후 2월 25일 총회소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3월 중순 개최할 예정이다.

▲반대측, 조합장 총회 증거자료 조작 의혹 제기

시공권을 박탈당한 현대산업개발과 조합 반대측 조합원들의 반발은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7일 개최한 총회에서 사용된 투표용지 등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최 조합장이 밤중에 조합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지난 7일 총회의 투표용지 등 각종 총회 증거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하고 있다. 총회 개최 이틀 후인 지난 9일 밤 늦은 오후, 불 꺼진 조합사무실에 최 조합장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들어와 사무실 금고 안에 있던 서류뭉치를 사무실 안쪽으로 옮기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영상은 밤 10시 42분에서부터 11시까지 약 4분 11초 분량이며, 중간에 10시 44분에서 55분 사이 11분의 내용은 빠진 내용이다.

조합 반대 조합원들은 투표용지, 서면결의서, 참석자 명단 등 총회 결의를 증빙하는 주요 내용을 조작해 불법 총회를 합법적인 총회로 위장하려한 불법 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최 조합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날 행동은 조합원 참석자 명부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최 조합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은 현대산업개발 측이 금고를 탈취해 조합원 참석자 명부를 획득, (지난 7일) 총회 참석자들을 협박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어 총회 참석자 명부가 들어있는 가방에서 참석자 명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 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사무실 안의 다른 금고에 분리하여 보관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조 기자  kim@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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