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 속도내는 노량진… 신흥 ‘주거랜드마크’ 로 뜬다
재개발 사업 속도내는 노량진… 신흥 ‘주거랜드마크’ 로 뜬다
뉴타운지정 14년째… 이제 사업 청신호 켜지나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2.20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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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재개발 구역 조합설립 완료 … 8천여가구 들어서
4곳은 시공자 선정 … 일반분양 물량 많아 사업성 양호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시가 2003년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지난 14년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다.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학원가로 대표되는 낙후된 이미지 탓에 투자자들에게서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량진 뉴타운의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180도 달라졌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총 8개 구역 중 절반이 시공자 선정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구역들도 모두 조합설립을 마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개 구역 중 ‘절반’이 시공자 선정 완료

총 8곳의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이미 절반 이상이 시공자 선정을 완료하고 사업 추진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시공자를 선정한 구역은 노량진6구역으로, 조합은 지난 2014년 GS사업단(GS·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노량진6구역은 노량진동 294-220 일대 7만2천809㎡ 규모로 용적률 267.95%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1천499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조합은 정비구역면적 감소 및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하는 사업시행변경을 추진, 지난해 말 동작구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현재 조합원 분양가 산정 단계에 돌입,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및 이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6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구역과 7구역도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두 곳 모두 SK건설을 시공자로 낙점했다. 노량진2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사업 중 최초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10년 한화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나 조합 내부 사정으로 2014년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섰지만 입찰 참여사가 없어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SK건설이 단독으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해 시공권을 획득했다.

2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면적이 가장 작지만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역세권으로 역세권 밀도계획이 적용된다. 조합의 계획 용적률은 397.9%로 8개 구역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12-75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3개동 421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노량진7구역은 지난 2013년 조합설립 이후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시공사로 SK건설을 맞이했다. 당시 SK건설은 기존 조합의 원안 설계를 개선한 대안설계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안설계안의 세부내용은 △조합안 대비 142평 넓은 조경면적 확보 △동 측면에 출입구 한 개소 추가로 접근성 향상 △기부채납 공원 이동으로 조합안 대비 63가구 증가한 총 614가구 신축 △4Bay 평면구성 등이었다.

동작구 대방동 13-31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3천155㎡를 대상으로 하며 조합은 지하 3층~지상 27층 아파트 7개동 58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입주 예정시기는 2023년 2월이다.

노량진8구역도 지난해 12월 말 대림산업을 시공자로 맞이했다. 이 사업은 동작구 대방동 23-6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5만5천742.9㎡이다. 이곳에 용적률 230.7%를 적용, 지하 3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11개동 1천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조합원 감정평가업무를 담당할 감정평가업자 선정을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중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올 하반기 관리처분인가 △2019년 9월 이주개시 △2020년 2월 이주완료 △2020년 5월 철거완료 △2020년 6월 착공 및 분양 △2023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3·4·5구역도 조합설립 완료…사업시행인가 위해 총력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에 위치한 노량진1구역은 면적만 13만2천118㎡에 달해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개발 이후 2천8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현재 국내 10대 대형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 구역의 경우 재개발 사업성이 좋고 협상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교회나 학교도 전무해 사업 추진여건이 좋다”며 “때문에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합에 따르면 해당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700여명은 주택 한 채로 아파트 2채를 분양받는‘1+1 재개발’이 가능하다. 공동주택 빌라가 거의 없고, 전체 90%가 단독주택으로 구성돼 있어 주택의 연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1+1 재개발이 가능한 곳은 노량진 뉴타운에서 1구역이 유일하다.

노량진동 232-19번지 일대에 위치해 구역면적이 7만3천153㎡에 달하는 노량진3구역은 1구역 다음으로 면적이 넓다. 지난 2017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상 용적률 244% 적용받아 재개발을 통해 임대 244가구, 일반분양 530가구를 포함한 총 1천300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조합원 분양분보다 일반분양이 많아 사업성이 양호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 노량진4구역은 지난 2009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지난해 조합장 해임 이후 현재 선관위가 구성돼 조합장 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며, 오는 3월 9일 조합장 선거를 치르고 나면 잠시 늦춰졌던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신축 가구수는 845가구이고, 예상공사비는 1천300억원 규모다.

이곳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더블역세권을 자랑한다. 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1구역과 8구역 사이에 길게 자리 잡은 노량진5구역은 현재 기존 623가구를 짓는 정비계획에서 신축가구수를 746가구로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 3만8천137㎡ 부지를 대상으로 하며,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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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2019-02-22 15:25:34
대박날 지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