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억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 추진위원장
임병억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 추진위원장
“최고 65층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 서울 동부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2.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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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등소유자방식 추진 아파트 1천400여가구 신축 다음달 말 일반분양 예정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한때 ‘청량리588’이라는 국내 최대 집창촌이 자리했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일대가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일대에 속한 청량리4구역이 지상 65층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이 한데 모인 서울 동북권 최고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3월말 일반분양을 앞둔 임병억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그간 사업 추진 현황은

=이곳은 지난 2004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0여년 만에 서울시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15년 11월부터 이주 및 철거에 돌입, 오는 3월 말경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라는 단지명으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자는 롯데건설로, 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과 호텔·오피스텔·대형쇼핑몰이 있는 랜드마크타워 1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1천400여가구가 신축 예정인 아파트동은 최고 65층, 높이 199.8m에 달하며, 랜드마크동 지하 1층~지상 5층에는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기존 ‘조합 방식’에서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토지등소유자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정비구역 지정 이후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 동의를 받으면 곧바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조합 방식의 경우 조합설립을 위해서는 총회를 열고 토지등소유자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집창촌 지역이었던 우리 구역의 특성상 토지등소유자 95% 이상이 현지에 거주하지 않아 총회를 개최해도 토지등소유자들의 참석률이 높지 않았다.

이에 추진위는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 일단 사업을 진행하고 사업시행인가 직전 동의율 제고에 나섰다. 실제 건축심의 이후 실제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듣고 사업동의 행렬에 참여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이 많아져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업 추진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는지

=청량리4구역은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됐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던 곳으로 사업초기 대로변 대지주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았다. 소유주 및 세입자들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같은 법인소유자를 비롯해 성바오로병원 등 대토지 소유자, 상가 소유자, 일반 소유자로 구성돼 있고, 세입자들도 주거세입자, 상가세입자, 집창촌 관계자, 노점상까지 각 입장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첨예한 갈등이 존재했다. 특히 이주단계에 착수한 이후 집창촌 업주와 성매매여성들의 반발이 극심해 사업추진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법은 꾸준한 설득과 협의였다. 특히 개발의 주축인 지역 내 토박이 분들이 협의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타 도시환경정비구역과 비교해 청량리 4구역의 입지적 경쟁력은

=최대 장점은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인 청량리역을 단지 안에서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청량리역의 경우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B라인과 GTX-C라인까지 개통될 경우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은 더욱 수월할 전망이다.

특히 최고 높이 200미터에 달하는 주거·문화·판매·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청량리 일대가 서울 동북권 부도심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자리 잡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사업 일정 및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관련 협의 진행 단계로, HUG 분양보증 및 지자체의 분양가 승인 심사가 완료되면 올 3월말 경 일반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이룬 결실이 끝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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