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힘찬 ‘출항’

준공 34년만에 안전진단 D등급 판정 김상규 전문기자l승인2019.03.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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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94.7% 동의로 정비예정구역지정 청원
총 1,300가구 … 친환경 웰빙단지로 재건축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준공된 지 34년 만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D등급을 판정받은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양시에 소재하고 있는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준비위)는 지난 1월 31일 안양시로부터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결과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 판정을 통보받았다.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해중 추진준비위원장은 “작년 초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기 직전에 절차를 진행해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며 “많은 주민들의 지지와 협조, 안양시와 공공기관의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앞에는 학의천이 흐르고 뒤에는 웅장한 관악산을 병풍처럼 휘감은 배산임수의 명당 터에 재건축사업의 서막이 활기차게 열리고 있다.

▲주민 약 95% 동의로 정비예정구역 지정 및 안전진단 실시 청원

2017년 3월 22일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입주자 대표회의)는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지정과 안전진단 실시에 대한 청원을 안양시에 전달했다. 청원에는 전체 주민 904명 중 94.7%가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안양시에서는 지난 2017년 8월 30일 오후 7시 관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관양동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예정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안양시 공무원을 비롯해 주민 700여명이 참여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설명자료에 의하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시키고, 용적률을 최대 299.9%까지 높여 공동주택 1천505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수립될 정비계획이나 정비계획의 변경을 통해서 최대 1천700세대까지 신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국토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밝힌 후 주민들이 많이 동했다. 안양시와 안양시의회에 단지 상황을 전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예비안전진단에 이어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

추진준비위는 지난 1월 31일 안양시와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통보받았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는 구조안전성 50%, 건축마감 및 설비성능 25%, 주거환경 15%, 경제성 10% 등으로 가중치를 둔다.

정밀안전진단 후 대상건축물은 E등급부터 A등급까지 평가결과가 세분화된다. △E등급은 즉시 대피해야 할 상태로 바로 재건축이 승인되고 △D등급은 재건축 이전보다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리모델링이나 시기조정을 통한 조건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상태 △C~A등급은 일상적 유지관리를 통해 사용하도록 하는 상태 등이다.

안양시로부터 해당 아파트의 예비안전진단 용역을 수행한 정우엔지니어링의 이홍재 대표는 “정부에서 마련한 안전진단 평가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존대로 하면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기준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파악하고 기준 이상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다”며 “강남, 송파에서 다수의 안전진단 용역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보완했다. 또한 심의위원들의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지적사항을 미리 찾아서 거기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관양고등학교 지구 개발계획 속속 발표… 친환경 웰빙 타운 조성

단지 주변에 위치하며 관악산과 인접하고 있는 관양고등학교 지구가 친환경 웰빙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은 일반 344세대, 공공임대 아파트 613세대,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300세대 등 총 1천300여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개발방향을 보면 크게 △웰빙형 친환경 주거단지 △다양한 사람을 위한 행복마을 △주변 환경과의 녹지 네트워크 등 관악산 등산로를 연계한 자연 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교통량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관양고 주변 도로는도 4차선으로 확장한다.

그리고 관양고 앞 복개천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은 폐쇄하고 대신 도시개발지구 안에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안양시의 관계자는 “관양고 지구 개발은 청년 및 신혼부부 및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며 “3~4월경 구역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공단, 월곶~판교 복선전철 본격 착수… 2025년 개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17일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노반공사 기본설계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서남부 지역주민들이 고속철도 광명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경강선(판교~강릉)과의 연계를 통해 동서를 잇는 철도축을 완성하기 위한 노선으로 현재의 수인선 월곶역과 경강선 판교역을 연결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판교~여주 구간을 운행 중인 경강선 열차와 250km/h급 한국형 준고속열차가 해당 노선을 동시에 운행하게 된다.

송도역에서 인천발 KTX와 수인선, 시흥시청역에서 서해선, 광명역에서 경부고속철도·신안산선, 인덕원역에서 과천선·인덕원〜동탄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경강선 등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상규 전문기자  adbin03@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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