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이남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뉴타운 13년만에 관리처분인가 앞둬 조합원 이주비대출 마련에 힘쏟겠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3.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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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면적 줄이고 중소형 위주로 설계 변경 사업성 제고에 총력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 2006년 뉴타운 구역지정 이후 13년간의 기다림 끝에 ‘관리처분인가’라는 결실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이 걸린 만큼 사업 추진이 원만했던 것은 아니다.

이곳은 지난 2008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와 전 집행부의 사업 방치 등으로 한 때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후 새 집행부가 들어선 후 이들의 필사의 노력 끝에 비로소 사업은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남재 조합장을 만났다.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 추진현황은

=지난 2008년 조합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당시 비례율이 88%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와 전임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의 갈등, 사업 구역의 23%에 달하는 기부채납 면적 때문이었다.

이에 지난 2015년 조합집행부 교체 이후 조합은 기부채납 면적을 줄여 사업성을 높이고, 미분양 리스크 및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기존 대형평형 위주의 설계에서 소형평수 비중을 늘리는 설계 변경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6년 기부채납비율을 16%로 줄이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건축심의 통과, 2017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득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에는 신청률 91.96%에 달하는 조합원 분양신청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최근 동대문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관리처분계획 수립 당시 비례율은 100.7%다. 

▲휘경3구역의 입지적 경쟁력은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의 환승역인 회기역(경희대앞역)과 1호선 외대앞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에 속해 있으며, 청량리역과도 가깝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인근에 휘경초, 휘경중, 청량초, 청량중, 청량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이 인접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밀집된 교육특구다.

여기에 경희의료원, 서울삼육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이 있어 대형병원 접근성이 높고, 걸어서 중랑천이나 배봉산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생활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는가

=우리 구역은 과거 조합 집행부의 불통으로 인해 조합원들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현장으로, 집행부 교체 후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전임 조합장과 함께 2015년부터 직접 조합원들과 소통에 나서며 사업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조합과 조합원간 불신을 종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사업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에게는 재개발 당위성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많게는 5번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한 적도 있다. 그 결과 재개발사업을 반대했던 다수의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하게 되면서 사업을 정상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었다.

▲정부의 이주비 대출 축소 정책으로 인해 대다수의 재개발 사업장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휘경3구역 상황은

=지난 2017년 8.2부동산 대책 이후 조합원의 이주비 대출 한도가 대폭 축소되면서 당장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우리 구역의 경우 조합원들의 발이 묶여버렸다. 현재 조합에서 부족한 이주비를 충당하기 위해 제2금융권, 증권사 뿐만 아니라 P2P 대출업체 문까지 두드리고 있지만 금융당국 제동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합은 이주비 대출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관계 협력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원들이 조합과 한 몸으로 움직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현재까지는 사업이 늦어져도 1년에 운영비가 3억원 가량 지출됐지만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현 시점부터 청산자 지급이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에 최소 3억원이 눈에 보이지 않게 지출되기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합은 초심을 잃지 않고‘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남은 사업 과정도 조합원들과 함께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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