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라이프 디자인' 인테리어 전문 설계로 주목
'베러라이프 디자인' 인테리어 전문 설계로 주목
부티나는 인테리어의 마술… 여성 디자이너들 손에서 나온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03.2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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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 재배치로 비실용 면적 Zero화 실현
주부 시선 끌어당기는 꼼꼼한 인테리어 ‘호평’ 

[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아파트의 주 소비자가 여성이라는 것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공식이다. 모델하우스 안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계약의 최종 의사결정자도 대부분 남편이 아닌 아내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현실은 사업시행자인 조합에서부터 설계·시공자 대부분 남성이다. 이들이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여성의 니즈 충족 측면에서 성별 차이를 뛰어넘을 수 없는 미묘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시각 불일치 간극을 메우기 위한 해법은 뭘까? 이러한 점에서 여성 인테리어 전문 설계사무소인 ‘베러라이프 디자인(대표 김태현)’ 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 대표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여성으로 이뤄진 인테리어 전문 설계사무소다.

‘여성의 니즈는 여성이 가장 잘 안다’ 는 슬로건으로 여성이 살기 편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오는데 내공을 쌓았다.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사실은 분양성과도 직결된다.

▲“여성의 니즈는 여성이 가장 잘 압니다”

베러라이프 디자인은 2006년에 설립된 인테리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 프로젝트에 참여해 공동주택 인테리어 설계를 하고 있다. ‘베러라이프(Better Life)’라는 설계사무소 명칭은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름 지었다.‘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고, 편리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 해법을 제안하겠다는 다짐이다. 여성기업이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거공간과 주부 동선 등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전 직원이 여자인 여성기업이 됐다.

베러라이프 디자인의 주력 부문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연구 및 건축물 동(棟), 세대 평면 개발’이다. 동 평면 개발의 이유는 동 평면부터 개선시켜야 가장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세대 시각에서만 보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 전체를 놓고 각 동을 이루고 있는 단위세대, 복도, 코어, 외곽라인 등을 함께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퍼즐맞추기가 진행된다. 필요 없는 면적을 줄이고, 쓰임새 많은 공간을 늘리면서 공간끼리 서로 면적을 주고 받는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단위세대를 제안할 수 있게 된다.

김태현 대표는 이를 ‘주거공간의 양악수술’이라고 표현한다. 양악수술을 통해 아름다운 얼굴이 만들어지듯, 주거공간의 동 평면 검토를 통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러라이프의 역할…기존 설계사가 놓치는 부분에 대한 해법 제시

베러라이프 디자인의 활동 영역은 기존 건축 설계사무소가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건축 설계사무소의 주 설계 영역은 전체 단지의 배치, 사업성, 건물외관 등을 우선해 작업하는 게 일반적이다. 즉 단위 세대 내부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계획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대부분 머무르는 곳은 집 안이고, 주부들이 주택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주택의 내부 공간 구조이기 때문이다. 수납공간은 충분한지, 주방작업대 및 동선은 합리적인지, 빛은 잘 들고, 통풍도 잘 되는 지 등 내부 공간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베러라이프 디자인의 역할이 바로 이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다. 소비자 및 거주자의 특성을 파악해 더 살기 편하고, 더 잘 팔리는 상품이 되도록 다듬어 내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SK건설·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협업

베러라이프 디자인은 이미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와의 협업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SK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등과 수많은 공동주택 프로젝트들에 참여했다.

실제로 코오롱 경산 정평 하늘채, 태영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 2, 3, 4차, 익산 부송 한화 꿈에그린, 수원 에이스카운티 포유, 양산 금호 리첸시아, 해운대 센텀 트루엘 등의 현장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베러라이프 디자인의 인테리어 설계가 호평 받아 분양 성공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부산기업인 ㈜삼정과의 협업 과정에서는 인테리어 설계의 필요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처음 인테리어 설계 의뢰를 했을 때는 과연 별도의 인테리어 설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인테리어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시장 반응을 접한 후 ㈜삼정 관계자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실제로 베러라이프 디자인의 인테리어 설계가 적용된 ‘부산 동원역 삼정 그린코아’ 분양이 대성공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태현 대표는 “최근 아파트 트렌드가 공간의 낭비를 줄이고, 수납공간이 충분하며, 다양한 생활 가전제품들도 막힘없이 들어 갈 수 있는 잘 생긴 아파트가 대세라는 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그냥 새 아파트가 아니라 꼭 살고 싶은 새 아파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회사 설계사무소 디자이너들이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기본 마인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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