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재개발 현장을 가다- 신탁방식 도입해 사업재개 성공
흑석11구역 재개발 현장을 가다- 신탁방식 도입해 사업재개 성공
한국토지신탁 사업 대행자로 선정... 사업비 조달ㆍ종교단체 협상 해결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05.2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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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신탁사가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현장들이 신탁방식을 도입하면서 사업 재기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탁방식은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지지부진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대책으로 도입됐다. 신탁방식은 조합설립 없이 신탁사가 직접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신탁사 단독시행방식, 조합의 업무를 대행하는 신탁 대행방식이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신탁방식 도입 이후 사업 물꼬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건축사업은 지난 2017년 서울시내 재개발사업장 중 최초로 신탁방식을 도입해 사업 재기에 성공했다.

이 곳은 지난 2015년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던 현장이었다. 조합설립 후 구역 한가운데 위치한 한가람교회와의 이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구역은 추진위원회 시절 서울시로 부터 융자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일부 조합원이 조합설립인가 무효소송을 제기해 융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조합 존립에 관한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은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도정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참여가 가능해지자 조합은 사업 해법을 찾기 위해 신탁사 사업대행방식 도입을 결정했다. 신탁사가 가진 전문성을 통해 종교시설 관련 협의는 물론 풍부한 자금력으로 사업비 조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조합은 지난 2017년 6월 27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사업대행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다. 조합의 예상은 적중했다. 조합은 한토신과 함께 종교시설 합의를 원만히 마쳤고,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공공건축가와 더불어 설계안을 작성 중이고, 동시에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혁신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등 사업추진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대지면적 8만6천529.1㎡에 공동주택 1천414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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