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형용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 최형용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장
"사업 초기 자금줄 막힌 사업장엔 신탁방식 적극 고려해볼만"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05.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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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시 재개발구역 중 처음으로 신탁방식을 도입한 흑석11구역 재개발 최형용 조합장은 신탁방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업 초기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꼽았다. 또한 공사비를 포함한 사업비용 절감과 시간단축, 분양수익 증가 등사업성 극대화를 통해 향후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탁방식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초기 사업비용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 공공지원제를 적용 받아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하다. 이에 다른 지역과 달리 조합설립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이 많다.

서울시 정비사업 융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은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많은 조합들이 융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구역이 바로 그런 경우다.

조합은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금조달과 함께, 신탁사의 전문성을 통해 사업 재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업대행자 방식 재개발사업에 대한 5번의 설명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신탁방식 도입을 결정했다.

지금도 자금 조달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이 있다면 신탁방식을 적극 검토하길 추천한다. 신탁사의 전문적인 사업관리 및 자금조달 능력으로 조합을 뒷받침해 사업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마음 편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신탁방식을 도입하면 조합 및 조합원들의 의견 반영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는데

=신탁사가 사업대행자가 되면서 신탁사 주도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존 조합방식에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협력업체를 선정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신탁사는 전문가로 조합의 사업추진에 자문을 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한다. 대신 사업의 모든 주도권은 조합이 쥐고 있으며, 사업의 모든 사항은 조합을 통해 결정된다. 기존 조합방식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대의원회,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향후 재개발사업 일정은

=올해 목표는 건축계획을 확정짓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건축가와 설계안을 만들고 있으며 현재 건축 배치 마무리 단계다. 또한 서울시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관련된 업무를 추진 중이다. 내년 초에는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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