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별곤 봉천1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연내 조합설립 목표로 당차게 뛰겠다”
박별곤 봉천1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연내 조합설립 목표로 당차게 뛰겠다”
주민 60.4%찬성으로 재개발사업 확정…경전철 개발 등 호재 많아
지상 25층 1,395가구 신축… 비례율 150%넘어 사업 양호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06.2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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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권동훈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이 구역해제의 위기에서 벗어나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서울시 최초로 연장 없이 단 45일 만에 주민투표율 81.1%를 기록하는 한편, 사업 찬성이 60.4%가 넘으면서 이곳 주민들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열의를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새롭게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사업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박별곤 추진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노후도가 심각해 주민 모두가 절실히 재개발사업을 원하고 있고 작년 9월 새롭게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사업 존속을 위해 온 힘을 다한 결과”라며 “올해 조합설립을 목표로 멈추지 않고 달려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의견조사 결과 정비사업 추진이 확정됐는데 소감은

=주민 의견조사를 통해 사업추진이 확정된 곳이 희박해 우려가 많았지만, 주민 모두가 뭉쳐 재개발사업 추진을 확정해 기쁘다.

실제로 서울시가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의 해제요청이 접수되면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사업 찬성자가 50%미만일 경우 시장이 직권해제를 할 수 있도록 변경하면서 구역해제로 몰리는 사업장이 많았다. 당시 전문가들도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면서 직권해제 절차에 돌입하면 현실적으로 구역해제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된 우리 구역의 주민의견조사에서는 토지등소유자 총 651명 중 81.1%에 해당하는 52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60.4%에 해당하는 393명이 재개발사업에 찬성했다. 사업반대는 15.7%인 102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구역들이 전체 투표율 50%조차 달성하지 못해 투표기간을 60일로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구역은 2주 만에 전체 투표율 30%를 넘어섰고, 45일 만에 81.1%를 달성했다. 또한 인정된 사업 찬성표만 60.4%가 넘어 무효표에 대한 확인절차도 하지 않았다.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1-1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7만4천209.4㎡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이곳에 용적률 249.5%를 적용,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1천395가구를 건립한다. 향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273%로, 가구 수는 1천621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없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새롭게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 추진위의 소통부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젊은 피를 수혈했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6개월간 온 힘을 다한 결과 구역해제의 위기로부터 벗어났고 앞으로 사업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우리 구역은 노후상태가 심각해 재개발사업이 시급하다. 공가로 방치된 곳들도 많다. 더 큰 문제는 차 한 대도 지나다닐 수 없는 골목길들이 많아 화재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골목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할 정도다. 서울시에서도 현장조사 후 신속히 재개발을 해야 할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민들 또한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다. 사업성 또한 우수하다. 사업성 분석 시 비례율이 1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전철 개발 수혜까지 더해지면 사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올해 조합설립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추진위원 모두가 구역을 돌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반대하셨던 분들도 매일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 이제는 반대하셨던 분들도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한 추진위는 최신 트렌드를 토대로 과거의 계획을 수정해 평형 조절을 할 계획이다. 40평형 이상의 큰 평형대를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20평형대를 늘리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구역 내 공공청사를 지어 기부채납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봉천14구역의 재개발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재개발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모두 다 같이 손잡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이익이다. 주민들과 화합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재개발 모범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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