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재개발 입찰조건 수정...이달 말 시공자 입찰 공고
갈현1구역, 재개발 입찰조건 수정...이달 말 시공자 입찰 공고
은평구청 "통상적 범위 넘어선 금액 재검토" 요구
공사비 예정가격 3.3㎡ 425만원→465만원으로 상향
입찰보증금 1천300억원→1천억원으로 하향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08.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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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이 입찰 조건을 수정해 본격적으로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선다. 문제가 됐던 공사비 예정가격 및 입찰보증금 조건 등은 조정된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12일 대의원회를 통해 입찰조건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20일 시공자 입찰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에 관련된 사항을 의결한 바 있다. 당초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총 8천392억원, 3.3㎡당 425만원이다. 또한 입찰보증금은 1천300억원(현금 700억원, 이행보증증권 600억원)으로 이 중 50억원은 현장설명회 참가 시 납부토록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합이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리한 조건을 내세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평구청도 조합에 “갈현1구역 입찰보증금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금액으로 판단된다”며 “공사비 예정가격 또한 서울시 원가자문 결과 금액과 달라 별도의 활용 내역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 기준 제5조 제2항(서울시 원가자문 결과 금액 활용)을 준수해 재검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조합은 이를 반영해 새로운 입찰 조건을 마련했다. 조합이 새롭게 마련한 입찰 공고에 관련된 사항은 △공사비 예정가격 총 9천182억248만5천원(3.3㎡당 465만 원) △입찰보증금 1000억 원(현금 595억원, 이행보증증권 400억원) △현장설명회 참여 시 현금 5억 원 납부 등 입찰 조건들을 잠정 확정했다. 조합은 12일 대의원회를 열고 세부 입찰조건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 입찰조건으로 오는 20일 전후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입찰이 성사될 경우 오는 11월 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현1구역의 시공자 입찰 조건과 공고일이 가닥 잡히면서 치열한 대형건설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곳 시공권을 두고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3곳이 적극적인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현설에 내야할 입찰보증금 5억원은 부담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무리한 입찰조건이 상당히 완화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현장설명회에 5억원을 내야한다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8천850.9㎡에 건폐율 32.59%, 용적률 230.43%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천116가구(임대 6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800여가구 중 상당수가 전용 59~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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