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4구역 재개발, 99.8% 이주 완료… 철거도 85%가량 진행
장위4구역 재개발, 99.8% 이주 완료… 철거도 85%가량 진행
현금청산자ㆍ특고압선 이설ㆍ분양가상한제 등 난제 이겨내고 착공 '눈앞'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9.09.02 1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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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263% 적용… 최고 31층 2,840가구 신축
최첨단 시스템도입 고품격 주거공간 조성에 역점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조합원들의 오랜 기다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장위4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김용진)이 조합원 1명, 현금청산자 2명, 주거세입자 1명, 영업세입자 2명 등 총 6세대를 남기고 이주를 완료했다. 전체 3천166세대가 이주를 마친 것이다. 철거도 85% 가량 진행됐다.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았지만 이제 끝이 보이는 과정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 내외부의 많은 악재들이 우리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저와 조합원들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현금청산자, 특고압선 이설, 분양가상한제 등 사오중고

우리 구역은 사업을 반대하는 비대위가 결성되면서 각종 소송과 사업진행 방해로 인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총회가 6~7차례 연기되어 약 1년여의 기간 동안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현금청산자에 대한 청산지연가산금 약 400억원이 추가 발생되었다. 이주 과정에서 구역내 특고압선(154kV)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지장물업체가 발견했다. 구청 및 한국전력에 확인결과, 원인자 부담에 의해 조합의 부담으로 특고압선을 이설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아 추가로 발생되는 이설공사비 약 250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사업시행인가 조건에 없던 내용이다.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등 각종 부담금의 증가로 인하여 조합원의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의 개정 및 국토교통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인한 일반분양가 규제로 분양수입이 줄어들어 조합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조합장은 “올해 안에 철거를 완료하고 착공해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이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향후 사업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조합은 최상의 방안을 찾기 위해 지역 정치인,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철연이 구역 내에서 계속 활동했으나 큰 소란 없이 협의해 이주를 완료시켰다. 미이주 세대 중 종교단체인 교회와 장애인단체가 남아 있어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나머지 미 이주세대와 함께 명도소송 등 강제집행 등을 통해 10월 중으로 이주를 완료시키고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천840가구 대단지 아파트 건립

조합은 이 곳에 건폐율 23.15%, 용적률 263.36%를 적용해 지하 3층부터 지상 31층까지(최고 33층, 117m 이하) 아파트 31개동과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임대아파트 484가구를 포함해 총 2천840가구가 공급된다. 평형별로 보면 △39형 194가구 △49형 359가구 △59형 756가구 △72형 494가구 △84형 944가구 △94형 10가구 △97형 83가구 등이다. 

사업의 진행에 따라 장위 뉴타운의 부동산 가치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장위1구역의 ‘장위 래미안 포레카운티’의 경우 59㎡는 6억5천만원부터 5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85㎡는 7억5천만에서 8억2천만원 선이다”며 “지난 2017년 11월 입주한 장위2구역의 ‘코오롱 하늘채’도 25평형이 6억2천만원, 34평형이 7억7천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임을 감안할 때 장위4구역 신축아파트의 향후 시세를 가늠해 보는 기준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최신 트렌드 반영한 고품격 주거공간 조성

신축 아파트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만들고, 건강을 위한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지하주차장 1층의 층고를 높여 택배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인 맘스테이션과 티하우스를 설치해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층간소음을 없애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마감자재도 신중을 기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장위4구역은 제로 에너지 시범단지로 지정된 후 시공사인 지에스건설에서 성북구 제일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합에서도 주변의 일반아파트와는 완전 차별화된 아파트로 만들기 위하여 마감재 하나 하나까지 세심하게 검토하고 시공사와 최종 협의 후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동북권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탈바꿈

장위뉴타운은 미아뉴타운·길음뉴타운과 더불어 서울 동북권 정비사업의 핵심 사업지다. 특히 이곳은 구릉지가 거의 없고 경사가 완만해 주거지로 탁월하다. 또한 이곳은 내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장위4구역은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앞으로의 교통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왕십리역에서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월계역을 통해 1·2·4·5·6·7호선과 연결되며, 중앙선, 분당선 등과도 연계된다. 빠르면 내년 착공하고, 2025년쯤 개동할 예정이다. GTX C노선도 장위뉴타운 주변을 통과할 예정에 있다. 이 노선은 수원~서울~경기 양주를 잇는 총 길이 74.2km 구간의 광역철도다. 

경원선과 경춘선 환승역인 광운대역을 통해 향후 GTX 환승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장위뉴타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GTX가 개통되면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4구역재개발사업은

장위4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62-1번지 일대 15만3천501㎡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원은 899명이다. 

구역은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과 맞닿아 있다. 장위뉴타운 주변으로 광운사립초, 선곡초, 장월초, 장곡초 등 초등학교 4곳, 남대문중, 월곡중, 석관중, 광운중, 월계중, 염광중, 창문여중, 신창중 등 중학교 8곳, 석관고, 염광고, 인덕고, 경희고, 사대부고 등 고등학교 5곳이 있어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교통의 편리성과 교육환경의 우수성과 함께 장위4구역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풍부한 녹지다. 단지는 북서울꿈의숲, 월계근린공원, 영축산 근린공원, 오동근린공원, 청량근린공원으로 둘러 싸여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맑은 공기를 누리며 주거생활과 여가활동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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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니 2019-09-02 16:13:51
그래, 교회 1개 남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주를 못시키고 있는 조합은 더 문제다.
협상테이블도 걷어차고, 강제집행만을 고집하면서 금융이자를 고스란히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을 통해 지불하고자 하는 조합장이 원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