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 우성2차 주민 80% 서울형 리모델링 찬성… 시범사업 ‘순풍’
길동 우성2차 주민 80% 서울형 리모델링 찬성… 시범사업 ‘순풍’
기본설계 마치고 주민설명회 준비 박차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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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억9천만원 지원… 수직·수평·별동 증축
지상 14~19층 932가구… 길동역 5분거리 초역세권

 

[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지난해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던 서울 강동구 길동 우성2차 아파트가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에 돌입한다. 최근 기본설계를 마치고 주민설명회를 준비 중으로, 조만간 정식으로 조합설립동의서 징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설계 내용에 따르면 길동 우성2차 아파트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기존의 지하 2층, 지상 12~18층 811가구를 지하 3층, 지상 14~19층 932가구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지하철5호선 길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이어서 입지도 우수하다.

▲서울형 리모델링으로 지정돼 1억9천만원 지원 혜택

길동 우성2차 아파트는 ‘서울형 리모델링’으로 선정돼 서울시 지원을 통해 ‘알뜰한’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로부터 기본설계 및 사업성 분석 비용으로 1억9천만원을 지원받아 초기 단계를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시내 노후 아파트 중 7곳을 선정해 리모델링 지원방안을 도입한 ‘서울형 리모델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 7곳 중 한 곳이 바로 강동구에서 유일하게 시범단지로 선정된 길동 우성2차 아파트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1억9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주민부담을 줄이면서도 서울시의 관리를 통해 사업 투명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의 사업 참여도 역시 높다.

준비위원회(위원장 유진기)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주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주민의 80%가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해 향후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준공 25년차…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22%만 면적 증가

준비위원회 측에 따르면 주민들은 리모델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며, 세대수도 늘어 대규모 아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직·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15% 일반분양에도 나선다. 별동 증축은 유진기 위원장의 아이디어로 변형된 별동 증축을 한다. 길동 우성2차 아파트는 전체 5개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두 ㄱ자로 꺾여 있다. 이 꺾인 부분에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별동 증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북쪽을 향해 꺾인 2개동은 제외하고, 남쪽으로 향해 꺾인 3개동에 대해서만 이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이 아이디어로 공사비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길동 우성2차는 3개층이 아니라 2개층 수직증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3개층 수직증축을 하면 그만큼 상부에서 받는 하중이 무거워져 아파트 기초와 하부에 보강을 많이 해야 하고 이로 인해 공사비가 많이 들게 된다. 하지만, 2개층 수직증축을 하면 그만큼 하중이 줄어 보강해야 할 공사량도 적어져 공사비도 낮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현재 서울시의 위임을 받아 강동구청에서 추진 중인 기본설계 내용에 따르면 아파트 층수는 기존 18층에서 20층으로 2개층을 늘리고, 남쪽 방향으로 꺾인 곳 3곳에 별동 증축 아파트를 넣어 총 121가구를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가구수는 기존 811가구에서 932가구가 된다.

면적은 최대 40%까지 늘릴 수 있지만, 길동 우성2차는 주민들이 필요한 만큼인 평균 22%만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전용면적 40㎡형은 49㎡형으로, 57㎡형은 69㎡형으로, 84㎡형(31.81평형) 및 84㎡형(32.81평형)은 각각 97㎡형으로 면적을 늘린다. 

이에 따른 개략적인 주민 추정분담금은 40㎡형이 49㎡형으로 갈 때 4천200만원, 57㎡형이 69㎡형으로 갈 때 1억700만원, 84㎡형(31.81평형)이 97㎡형으로 갈 때 1억4천만원, 84㎡형(32.81평형)이 97㎡형으로 갈 때 1억2천900만원이 부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분양가는 3.3㎡당 3천만원을 적용한 결과다. 

일반분양분 121가구는 중소형과 중대형을 적절히 배합했다. △전용면적 49㎡형 1가구 △69㎡형 34가구 △84㎡형 44가구 △97㎡형 42가구다. 특히 84㎡형 44가구는 별동 증축을 통해 건립한다.

길동 우성2차의 현재 가구수는 총 811세대로 모두 전용 84㎡ 이하로 이뤄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31평형 198세대 △32평형 324세대 △23평형 198세대 △16평형 91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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