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진기 길동 우성2차 리모델링 준비위원장
인터뷰-유진기 길동 우성2차 리모델링 준비위원장
“시공자로 대형건설사 선정추진, 분양가상한제 적용하면 안돼”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10.07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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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유진기 준비위원장은 길동 우성2차아파트의 주거환경이 강동구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길동역 초역세권을 기본으로, ‘길동복조리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아파트와 담벼락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코앞에 있고, 아파트 북쪽 길 건너에 길동초등학교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길동초교 서쪽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강동도서관이 있어 아이들 교육에 좋다.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리모델링만 한다면 주민들의 주거환경 업그레이드와 함께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입주자대표회장을 하면서 2017년부터 어떻게 하면 우리 아파트단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가치를 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기존 용적률이 308%로 높아 재건축도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답은 리모델링에 있었다.

리모델링을 추진해보자는 취지로 2017년 12월 1일 입주자대표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마침 그해 4월 서울시에서 리모델링 지원 정책으로 ‘서울형 리모델링’제도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2018년 4월 3일 서울형 리모델링에 우리 아파트 단지를 신청해 선정됐다. 천우신조였다.

▲시범단지 제도의 시행 주체인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업진행 속도를 높여 달라는 것이다. 서울시도 처음 시도하는 시범단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감안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단지들을 통해 향후 다른 단지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사업계획이 자꾸 바뀌고, 그만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원래 우리 단지는 작년 12월에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려고 했었는데, 이게 올해 3월로 연장되더니, 또다시 올해 10월까지로 연장됐다.

서울시가 현장의 입장을 몰라주는 게 아쉽다. 가시적인 사업추진 성과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큰데, 성과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왜 아직 결과가 안 나오느냐며 궁금해 하는 주민들이 많다. 사업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데, 시간이 길어져 그 타이밍을 놓칠까 우려된다. 이 같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장으로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곳이 있나

=우리보다 사업추진이 한 단계 빠른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의 사업진행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조합설립을 했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아니지만, 성남 분당 지역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단지들의 사업도 참고하고 있다. 사업추진 선배격인 느티마을과 한솔5단지 등을 통해서도 도움을 얻고 있다.

▲시공자 선정을 위한 개략적인 방침은

=소위 ‘1군 건설사’라고 불리는 시공능력평가순위 1~5위 이내 업체 중에서 선정하고자 한다. 우리 단지의 입지에 고급 브랜드가 접목된다면 일약 이 지역 일대를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만들어진다면 교통 요지에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하철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삼성역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리모델링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는 강남권 재건축을 타깃으로 도입하려는 것 아닌가. 리모델링에까지 그 정책에 따른 부담을 감수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리모델링은 큰 수익도 나지 않는 사업이다. 세대수 증가 15%에 따라 들어오는 수입은 공사비에 충당하면 그만이다.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춘다는 선에서 이해해 분양가상한제는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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