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재개발, 롯데건설 vs 현대건설 2파전... 다음달 24일 총회
갈현1구역 재개발, 롯데건설 vs 현대건설 2파전... 다음달 24일 총회
롯데, 조합원 부담금 낮춘 사업제안으로 승부수
현대, 한남3구역에도 출사표... 동시수주 나서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10.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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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올해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경쟁구도가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2파전으로 결정됐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유국형)이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최종 응찰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이 성사되면서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1124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먼저 롯데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사비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내기 전부터 롯데건설은 예상 공사비로 3.3450만원, 타사 대비 30만원 이상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하겠다며 적극 홍보해 왔다. 또한 입찰 공고 당시 한남3구역과 마찬가지로 컨소시엄 허용여부가 논란이 되자 조합에 롯데건설만 유일하게 단독 시공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며 가장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내 다수의 재개발사업 수주 경험과 탄탄한 재무능력 등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라, 현대건설이 내놓을 사업조건이 어느 곳이든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구역 상황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입찰인만큼 사업조건을 비교당해 두 구역의 조합원들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갈현1구역의 입찰시기가 한남3구역이랑 겹치면서 당초 유찰우려가 제기됐지만,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조합원들에겐 득이 됐다하지만 현대건설은 갈현한남한남하이츠 등의 수주전에서 내놓을 사업조건이 서로 비교될 것이 뻔한데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건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갈현1구역은 물론 앞으로 입찰할 사업지에 실현 불가능한 무리한 사업조건을 제안해 일단 따고보자식의 수주행태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갈현1구역은 당초 유찰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장설명회 참여사 3곳 중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과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등의 연이은 수주경쟁에 부담을 느껴 갈현1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현대건설은 입찰 마감 하루 전인 지난 10일 한남3구역에 1500억원이라는 입찰보증금을 선납했기 때문이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8850.9에 건폐율 32.59%, 용적률 230.43%를 적용한 지하 6~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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