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북변5구역 정비사업 현장을 가다
김포 북변5구역 정비사업 현장을 가다
롯데·현대·동부 컨소시엄 ‘랜드마크’ 낙점… 사업부활 신호탄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10.2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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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층 이상 판상형 아파트 신축… 주거비율 90%로
오피스텔 대폭 줄이고 도시형주택은 아예 없애

 

[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경기도 김포시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공자로 롯데·현대·동부건설로 이뤄진 랜드마크사업단을 선정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매각 가능성이 없는 호텔 등의 불필요한 시설 건립 계획을 없애는 등 촉진계획 전체에 메스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북변5구역은 그동안 호텔과 판매시설,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혼합된 복합주거단지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매각 가능성이 없는 호텔 건립 등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업이 공전해 왔다.

▲사업 부활의 신호… 랜드마크사업단 진입

사업 부활 신호는 랜드마크사업단의 사업 참여에서 시작됐다.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승혁)은 지난달 28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롯데·현대·동부건설로 이뤄진 랜드마크사업단을 선정했다. 

재적조합원 382명 중 서면참석자 포함, 253명이 참석해 총회를 진행한 결과, 모든 안건이 의결됐다. 특히 참석 조합원 중 208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랜드마크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랜드마크사업단은 기존 사업계획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플러스 아이디어’라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시행계획에 담겨져 있던 호텔,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삭제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호텔 507실, 도시형생활주택 202가구, 아파트 1천968가구, 오피스텔 1천567호가 계획돼 있었지만, 이를 아파트 2천420가구와 오피스텔 384호로 단순화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랜드마크사업단은 그동안의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연의 이유가 입지와 맞지 않는 부적절한 시설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당초 사업시행계획 내용에 담겨져 있던 호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과감히 없애는 한편 오피스텔도 수요를 감안해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아울러 호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없앤 부지 면적에는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탑상형 아파트 대신 최근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판상형 아파트를 대거 도입하기로 제안했다. 

랜드마크사업단은 이를 통해 조합의 분양 수입은 증가하고, 비용은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을 삭제하고, 오피스텔 공급 규모도 대폭 감축하기 때문이다.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벽체로 둘러싸인 면적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조합의 공사비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랜드마크사업단은 호텔 건립 등이 포함돼 있던 조합의 기존 사업시행인가 내용에 대한 총 공사비로 3.3㎡당 479만원(철거비 포함)을 제시하는 한편, 플러스 아이디어 혁신안의 공사비는 이보다 3.3㎡당 약 30만원이 낮은 448만원(철거비 포함)을 제시했다.  

아울러 랜드마크사업단은 다양한 무상품목도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발코니 확장 및 새시 (안방 및 비확장 공간 제외) △PVC 이중창(로이유리 적용) △디자인 아트월(거실) △세대 100% LED 조명 △전실 강마루 △55인치 LED TV △드럼세탁기(14kg급) △안방 드레스룸 (84㎡ 이상) △빌트인 전기오븐레인지 △빌트인 김치냉장고(220리터급) △자녀방 붙박이장(1개소) 등이다. 

또한 최근 아파트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커뮤니티센터에 대한 고급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실내골프장 △스크린골프 △퍼팅그린 △피트니스센터 △GX룸 △탁구장 △샤워실 △코인세탁실 △작은도서관 △게스트룸 △스터디룸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라운지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한껏 높인다. 

주관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정체돼 있던 사업을 조합과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로 이 사업에 참여했다”며 “성공 사업을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사업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합, ‘플러스 아이디어안’ 수용해 사업추진 예정

조합은 랜드마크사업단이 제시한 플러스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계획 변경해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에도 개선 방안이 도입된다. 기존 계획에서는 1~3층까지는 상가를 배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상가 층수를 한 개층을 줄여 1~2층까지만 상가를 배치하는 대신 3층부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김포시의 상가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로 변환해 분양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통한 3층 면적 약 2천800평의 분양 수입 약 220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조합은 기존 김포뉴타운계획에서 규정돼 있던 높이와 층수의 이중 규제도 완화하는 것으로 김포시와 협의를 마쳐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역 내에 위치한 김포향교에 대한 차폐 영향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높이만이 중요한 것이지 층수는 규제의 취지와 상관없는 것이라는 조합의 항변이 김포시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를 통해 김포향교 인근의 5-1블럭은 기존 계획에서 규제 폭은 높이 146m 이하/ 층수 40층 이하였지만, 이를 높이 146m/ 층수 45~47층으로 개선시켰고, 5-2블럭에서도 기존 높이 117m 이하/ 30층 이하를, 높이 117m이하/ 35층 이하로 완화하는 커다란 성과를 얻어냈다. 

조합에 따르면 이에 따라 기존 계획상에서 업무·상업과 주거의 비율이 35% : 65%였으나 이번 랜드마크사업단의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이 비율이 10% : 90%로 주거시설의 비율이 대폭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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