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GS vs 대림 vs 현대 '진검승부'
한남3구역 재개발, GS vs 대림 vs 현대 '진검승부'
GS건설 일반분양가 7천200만원 보장...파격 조건 제안
현대건설 이주비 LTV 70% 제안...갈현1구역엔 80%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10.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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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공개한 한남3구역 설계안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총 공사비만 1조9천억원에 달하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건설사 3곳이 맞붙는다.

지난 18일 오후 2시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수우)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조합에서는 참여한 회사의 제안서를 개봉, 경쟁사의 간인 날인 후 다시 밀봉의 절차를 거쳤다. 또한 조합은 오는 23일 제안서를 재개봉해 공정한 내용으로 참여시공사의 비교표를 작성한 후 이사회, 대의원회, 조합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입찰 마감 이후 GS건설은 사업조건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일부 사업조건을 공개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일반분양가 7천200만원 보장(미분양시 100% 대물인수), 조합원 분양가 3천500만원 이하 보장(일반분양가 대비 52% 이상 할인), 상업시설 분양가 주변시세 110% 보장, 이주비 LTV 90%보장, 조합사업비 전액 무이자(1조 4,700억원),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환금금은 계약시 50%, 중도금 30%, 입주시 20%)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또한 조합원 전원 한강조망세대,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에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조합원이주비 LTV 100%, 임대아파트를 없애는 등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은 조합원분담금을 입주 1년후에 100%납부하고, 조합원이주비 LTV 70%(최저이주비 세대당 5억원), 최고급 외산 주방가구를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입찰을 마감한 갈현1구역에 이주비를 LTV 80%로 제안한 반면 한남3구역에는 그보다 낮은 LTV 70%를 제안해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이 공개한 일부 사업 조건
현대건설이 공개한 일부 사업 조건

취재 중 만난 한 조합원은 시공사의 제안서를 아직 받아보지 못해서 어느 회사가 좋은 조건인지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오늘 나온 조건을 보면 한남3구역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현대건설은 불과 1주일 전 갈현1구역에선 이주비 LTV 80% 제안해놓고 한남3구역엔 그보다 낮은 LTV 70%를 보장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우리 구역이 갈현1구역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 금년 1215일에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6395.5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 6~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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