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자선정 절차에 돌입하자 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조합이 입찰마감한 결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3개사가 참여했다. 각 회사는 각자의 노하우를 숨기기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제안서를 만들고 조합에 제안서를 제출할 때까지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아직 조합에서 공식적인 비교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사의 홍보 과정에서 사업조건들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다.
특히, GS건설이 파격적인 입찰조건을 제안했다고 밝혀 화제다.

구역의 한 부동산은 “GS건설이 독을 품은 것 같다. 갈현1구역 재개발, 방배삼익 재건축에 입찰하지 않더니 한남3구역에 올인한 것 같다. 이런 사업조건은 본적도 없고, 더 이상도 없을 것 같다. GS의 사업조건이 워낙 좋아서인지 한남3구역 매물을 찾는 손님이 늘었는데, 매물을 오히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GS건설은 단지명칭도 미래 100년 주거문화 유산의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한남자이 더헤리티지’로 지었다.

사업조건에 있어서는 7가지 헤리티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첫째는 조합원분담금과 직결되는 일반분양가 7천200만원 보장조건이다. 조합원의 분담금과 가장 직결되는 일반분양 수입을 보장하기에 조합원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

둘째는 약 4만평에 이르는 상가를 주변시세대비 110%로 보장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조합원의 이주편의를 위해 이주비 LTV 90%를 보장한다.

넷째는 GS가 제안한 혁신설계에 대해 인허가를 보장해 사업일정 지연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다섯째는 조합원분양가를 3천500만원 이하로 보장한다. 조합원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2%이상 할인하기에 조합원의 프리미엄은 확보된 것이다.

여섯째는 혁신설계를 통한 분양수입금 증가로 조합원의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일곱째는 제안서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1천880억원의 계약 이행보증을 설정했다.

이 외에도 GS건설의 제안서에는 한남3구역이 구릉지기에 암반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에 지질조건에 대한 공사비 변동이 없는 확정공사비, 조합원 환급금 계약시 50% 우선지급, 신분당선 연장선 신설역사를 추진하고, A/S도 입주후 10년간 전담배치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손해가 나더라도 한남3구역에 자이마크를 붙이면 그 홍보효과가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GS건설 조합원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높이려고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GS건설은 해외유명설계획사인 건축은 Urban Agency, 조경은 SWA, 상업시설은 10design과 협업하고, 서울시와 30여 차례의 공문을 통해 촉진계획의 세부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사업시행변경인가 만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한 대안설계와 촉진계획의 변경 없이 건축심의, 사업시행변경인가 만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한 혁신설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혁신안 적용해도 평당 공사비 확정, 금융비용 확정, 사업일정을 확정한다는 내용을 제안서에 포함해 조합원의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GS건설 관계자는“한남3구역은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최고의 주거공간이다. 설계에서도 한강조망과 남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59㎡이상 평형은 전세대를 4bay로 계획했으며, 서울시와 공문 질의를 통해 끊임없이 수정작업을 하여 인허가에도 문제가 없다”며 “GS건설의 목표는 한남3구역을 한강변의 최고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중 만난 한 조합원은 “GS건설이 사업조건도 좋고, 설계도 훌륭하고, 사업지연 없이 책임지고 진행해 준다니 더할 나위가 없다. 원래는 매매할 생각이었는데 입주까지 할 생각이다. 다른 조합원들도 GS건설의 파격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