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호 대치2지구 재건축조합장
인터뷰-이승호 대치2지구 재건축조합장
“주차장 줄여 공사비 절감… 조합원 부담 줄였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10.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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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당초 후분양을 고민하던 대치2지구가 선분양을 선택해 일반분양에 돌입했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확대 정책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방향을 선회하게 된 것이다. 대신 이 조합장은 롯데건설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는 한편 공사관리에 만전을 기해 조합원들에게 쾌적하고 살기 좋은 명품단지를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선분양 제도를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후분양 가능성에 대해 시공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 중순부터 주변 지역에 후분양을 추진하는 재건축단지들이 늘면서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도입의 타깃이 되고 말았다.

이후 우리 단지의 선분양과 후분양에 따른 수익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선분양으로 진행하는 것이 우리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수익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불분명한 미래 상황을 전제로 진행하는 후분양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도 적극적으로 선분양을 위해 뛰어줬다. 그 결과, HUG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업무가 신속히 진행돼 결국 지난 9월말, 평균 3.3㎡당 4천751만원으로 분양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사업성이 높지 않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전했다. 후분양 적용을 검토한 이유도 그 중 하나였다. 우리 사업지는 기본적으로 경사지에 부정형 대지로 사업성이 그리 좋지 않았다.

도시계획적으로도 2종 전용주거지역에 입지한 관계로 낮은 용적률(기본 용적률 170%에 법적 상한용적률 220%)로 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접한 곳이 1종 전용주거지역이어서 지구 내 절반이 7층 이하의 층수 규제를 받아 신축 가구 수 증가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기에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이 과정에서 주차장 규모를 당초 가구당 1.8대 규모에서 1.5대로 축소함으로써 사업규모를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도입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사업성을 개선시켰다. 

▲조합 운영 시 중점을 둔 부분은

=협력사들과의 원활한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다. 조합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상대는 협력사 내 우리 조합의 실무 담당자다. 우리 조합의 업무 내용을 가장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를 예로 들면, 우리 구역 입찰 때부터 사업의 큰 틀을 짜고 색깔을 입혀 왔던 담당자가 바로 그들이다. 이 때문에 나는 처음 협력사 관계자들과 업무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 조합 담당자들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결해 나자가고 제안했고, 지금까지도 이 시스템이 유지돼 업무가 잘 처리되고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속칭 ‘갑질’이다. 협력사 담당자가 나이와 직책을 떠나 우리 조합 재건축사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대치동은 10년 후 어떻게 변해 있을 거 같은가

=현재 대치동이 이렇게 사회의 선망과 질시를 동시에 받게 된 것은 대치동 특유의 학원가 때문이라고 본다. 이 점은 앞으로 10년 내에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삼성역 주변의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이 끝나면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지는 나도 궁금한 대목이다. 다만 삼성역 도보권이라는 장점은 매우 크기 때문에 생활기반시설들이 좀 더 확충된다면 대치동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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