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영남아파트 재건축 세대수 늘리고 평형 다양화
송도 영남아파트 재건축 세대수 늘리고 평형 다양화
사업성 높인 정비계획변경 ‘눈앞’
인천발 KTX사업으로 송도역 랜드마크 ‘청사진’
  • 최진 기자
  • 승인 2019.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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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기자] 정비계획 변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송도 영남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은 비대위의 방해만 사라진다면 사업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세워진 정비계획을 변경해 부족했던 사업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총 14개 항목의 정비계획 변경안 중 이미 13개는 관련 부서·기관과 협의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안으로 뚜렷한 청사진이 드러날 전망이다.

송도 영남재건축사업은 2012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답보 상태를 지속했다. 결국 비례율이 86%까지 떨어지면서 뚜렷한 해결책 없이 시간이 흘렀고, 6년간 사업성 악화가 가중됐다.

이후 2018년 3월 임시총회에서 현 조합 집행부가 출범해 용적률과 세대수를 증가시키고 평형을 다양화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해 사업이 활기를 띠었다. 여기에 인근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사업으로 프리미엄 재건축단지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왔다.

변경된 사업계획은 평형 다양화와 세대수 증가가 골자다. 34평형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16평형을 새롭게 도입하고 평당 분양가가 높은 중소형 평형 비중을 늘려 사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용적률 5% 상향과 대지면적 확대를 기반으로 기존계획 상의 494가구를 669가구로 대폭 증가시킬 예정이다.

조합은 임시총회 직후인 3월부터 정비계획 변경을 검토·확정해 4월부터 관련 부서와 기관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어 14개 변경사항에 대한 부서와 기관과 제안·회신 등의 과정을 거쳐 5월부터는 직접적인 협의과정에 돌입했다.

10월을 기준으로 14개 변경사항 중 도로·학교·상하수도·통신·녹지·기반시설 등 13개 사항이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인천시 도시균형계획과와 용적률 산정 협의가 현재 진행 중이며, 조합은 올해 안으로 이 협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새 집행부가 출범하고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다수의 조합원이 한뜻으로 조합을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라며 “용적률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 또한 전문가와 법률 자문을 동시해 진행하고 있어, 11월 중으로 인천시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담당자는 “현재 송도 영남재건축사업은 시와 조합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중”이라며 “재건축의 경우 재개발보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한계는 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되기 힘들더라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방향을 조합과 모색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319-9일대 2만6천609㎡ 공동주택 8개동 335가구와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이 혼재된 노후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2층~지상20층 공동주택 9개동 669가구(△42형 143가구 △59형 290가구 △75형 176가구 △84형 60가구 등)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공자는 한신공영이며 사업계획은 추진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이 구역은 인천발 KTX 출발점으로 예정된 송도역까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인천발 KTX사업은 수인선 송도역에서 어천역까지의 구간에 6.3㎞의 노선을 추가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9월부터 인천발 KTX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천936억원이다.

더불어 송도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도시개발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은 부지면적 2만8천400㎡에 대형마트·호텔·영화관 등과 환승지원시설·정류장·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연수구는 송도역에 2021년까지 36억원을 투입해 송도역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송도역을 오가던 협궤열차를 복원·전시해 관광지로서의 활용도 추진할 예정이라, 교통·경제·관광 인프라를 복합적으로 누릴 수 있는 수혜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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