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대건설, 시공자 약속 지켜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대건설, 시공자 약속 지켜라”
-현대건설 본사ㆍ한남3구역 등에서 규탄시위
-반포주공1 발전위, "약속 이행할 구체적 방안 제시해야"
  • 최진 기자
  • 승인 2019.1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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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피캣을 들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 이들은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현대건설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자 선정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약속을 이행하라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이 규탄시위를 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주택재건축사업 조합원들로 구성된 ‘반포 1·2·4주구 재건축조합 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건설이 시공자 선정 당시 제안했던 약속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시정명령을 이유로 추가이주비 지원이 불투명하다고 말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이유로 HSK 특화설계 적용이 어려워졌다고 말하면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에서 동일한 제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앞서 우리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지역 시공자 총회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내용의 선심공약을 제안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약속을 정부 규제를 핑계로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위법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인지를 따지기 위해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설계 어디갔나!’, ‘현대약속 이행하라’, ‘이주비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현대사옥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어 명동을 거쳐 보광동 한남3구역 재개발구역으로 이동해 오후 3시부터 2차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보광시장을 중심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며 “구반포에 사기치고, 다른 데선 선심공약”, “현대약속 이행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전위 관계자는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총회 전까지 이곳 주민들에게 현대건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설사임을 시위로 계속 알릴 예정”이라며 “주말에는 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위를, 평일에는 현대건설 사옥 등을 중심으로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추가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건물앞에서 손피캣 시위와 구호 등을 외치며 3차 시위를 진행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사업비만 1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고 불리며 시공자 선정을 비롯한 사업 전반이 주목받았다.

현대건설은 2017년 9월 시공자 선정 당시 기본이주비 외 20% 추가이주비 무상지원, 글로벌 설계사 HSK 참여 등을 제시했지만, 이후 국토부 감사를 거치면서 시정명령을 받아 공약 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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