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자로 대우·현엔 컨소 선정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자로 대우·현엔 컨소 선정
총 공사비 1천964억원...983가구 신축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9.12.2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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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무효표 논란으로 난항을 겪었던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갈등을 빚었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게 됐다.

지난 17일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박경순)은 구로구 개봉동 K컨벤션웨딩홀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시공자 선정 여부를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 조합원 266명 중 192(부재자 투표 포함)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160명이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시공자 선정 안건에 찬성해 83.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시공자 선정에 성공했다. 지분은 주관사인 대우건설이 55%, 현대엔지니어링이 45%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출혈 경쟁을 하면 결국 승자없는 싸움이 된다고 판단했고, 조합원들의 피해도 커지기 때문에 양사 모두 화합하기로 결정했다두 건설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원 42207.9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4~지상2510개동 공동주택 983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사금액은 약 1964억원이다.

조합은 지난 628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조합은 대우건설이 받은 126표 중 4표를 무효처리하면서 과반(124)2표가 부족해 시공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안건 자체는 부결처리하면서 무효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합은 볼펜으로 표기해 무효로 처리했던 표를 유효표로 인정해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이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후 조합은 더 이상 사업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 결국 양사의 동의를 구해 재입찰 절차를 밟기로 했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양사는 더 이상의 출혈을 피하기 위해 공동수주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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