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개발·재건축 평균 공사비 3.3㎡당 463만원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평균 공사비 3.3㎡당 463만원
주거환경연구원 30곳 분석, 작년보다 6만원 상승
서울 6곳 468만2천원… 신탁방식 5곳은 436만원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1.0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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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이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3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정비사업 공사비를 분석한 결과 3.3㎡당 평균 공사비는 지난해(456만6천원)보다 약 6만원 상승한 46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수도권(인천·경기), 지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비사업 공사비 분석은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한 전국 30개 구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은 △서울 10곳 △인천·경기 등 수도권 7곳 △지방 13곳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이뤄졌다. 또한 같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라도 사업주체(시행자)와 방식에 따라 공사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교가 쉽도록 △조합방식 23곳 △신탁방식 5곳 △소규모정비사업 2곳 등 사업 유형별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무려 24만원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2019년 공사비는 작년 대비 약 6만원 상승해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서울의 정비사업지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사업 간 공사비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합방식으로 추진 중인 서울 6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68만2천388원(리모델링 제외)으로 이 중 재건축(2곳)의 공사비는 486만9천944원, 재개발(4곳)은 458만8천609원이다.

또한 서울과 지방간 공사비 격차도 줄었다. 2018년 공사비 조사 결과 서울의 공사비는 전국 평균 대비 33만원(수도권 대비 40만원, 지방 대비 47만원) 높았다. 

하지만 2019년 공사비 분석 결과 서울의 공사비는 전국 평균 대비 22만원(수도권 대비  26만원, 지방 대비 35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탁방식의 장점인 공사비 절감효과도 나타났다.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전국 5개 정비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36만7천400만원으로 조합방식의 평균 공사비(464만원)보다 약 28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탁방식의 경우 조합방식과 달리 신탁사가 자금조달부터 분양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고 건설사는 단순 도급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단, 신탁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공사비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2019년 시공자를 선정한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조합 중 3.3㎡당 공사비가 가장 높은 곳은 대부분 서울로 조사됐다. 1위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사업으로 3.3㎡당 597만9천원이다. 하지만 총 공사비가 높았던 곳은 지방의 재개발사업장이다.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 11월 9일 포스코를 시공자로 선정한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천477억원 규모다.

주거환경연구원 진희섭 부장은 “공사비로 인해 조합과 시공자, 조합원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을 줄이고, 정비사업 공사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매년 공사비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비 현황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시공자를 선정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각 지역이나 사업별로 공사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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