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연구원, 2019년 재개발·재건축사업 공사비 분석 발표
주거환경연구원, 2019년 재개발·재건축사업 공사비 분석 발표
조합방식 23곳 464만원… 신탁방식보다 높아
재건축사업이 재개발보다 10만원 정도 많아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비 598만원… 전국 최고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1.08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2019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수주한 시공자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63만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6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주거환경연구원은 2019년(12월 10일 현재) 시공자 선정에 나섰던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30곳(조합방식 23곳, 신탁방식 5곳, 소규모주택 2곳)을 대상으로 공사비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수도권(인천·경기), 지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방법은 전국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이 시공자를 선정할 당시 배포했던 총회 자료집과 하우징헤럴드 등 온라인 미디어에 공개된 시공자 선정 기사에 게재된 3.3㎡당 공사비를 기초로 했다. 평당 공사비가 발표되지 않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경우 총 공사비에서 연면적을 나누어 평당 공사비를 산출했다.

▲서울 3.3㎡당 평균 공사비 486만원…전국 평균 대비 4.8% 높아

지난해 서울지역의 정비사업 공사비는 인천·경기, 지방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정비구역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463만854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 방식으로 구분해보면 먼저 조합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 23곳의 평균 공사비는 464만4천287원으로 이 중 서울(7곳)은 486만7천761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6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60만2천214만원, 지방 10개 구역은 451만3천100원이다.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5개 정비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36만7천400만원으로 △서울(2곳) 468만4천원 △지방(3곳) 415만6천333원으로 나타났다. 

신탁방식의 장점인 공사비 절감효과를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다. 신탁방식의 경우 조합방식과 달리 신탁사가 자금조달부터 분양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고 건설사는 단순 도급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재건축사업이 재개발보다 10만원 가량 공사비 높아

사업 유형별로 분석했을 때, 지난해 공사비는 재건축사업이 재개발사업보다 10만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조합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 23개 구역 중 재건축(10곳) 평균공사비는 3.3㎡당 463만1천89원으로 조사됐으며, 재개발(24곳)의 공사비는 454만3천893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정비사업지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사업 간 공사비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합방식으로 추진 중인 서울 6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68만2천388원(리모델링 제외)으로 이 중 재건축(2곳)의 공사비는 486만9천944원, 재개발(4곳)은 458만8천609원이다.

수도권(6곳)은 △재건축(2곳) 453만7천500원 △재개발(4곳) 463만4천571원, 지방(10곳)은 △재건축(6곳) 458만2천833원 △재개발(4곳) 440만8천5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3.3㎡당 공사비 단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소규모주택 정비사업(2곳)의 평균 공사비는 513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재개발 3.3㎡당 공사비 1년 새 6만원 상승

2019년 정비사업 3.3㎡당 평균 공사비는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볼 때 6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이 지난 2017년 전국 53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산출한 3.3㎡당 평균 공사비는 456만6천756만원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에는 무려 24만원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2019년 공사비는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2018년에는 도정법 전부 개정, 주52시간 근무제 등이 공사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지만, 2019년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진희섭 주거환경연구원 부장은 “2018년 아파트 건설 자재가격 상승 및 ‘주 52시간 근무제’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인들을 건설사가 공사비에 포함시키며 2017년 대비 2018년 공사비가 5~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2019년에는 2018년과 대비해 큰 변동요소가 없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3㎡당 공사비 1위는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598만원’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한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조합 중 3.3㎡당 공사비가 가장 높은 곳은 대부분 서울로 조사됐다. 

1위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사업으로 조합은 지난 4월 시공자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으며, 당시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공사비로 3.3㎡당 597만9천원, 총 공사비로 약 1천114억원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기존 288가구에서 43가구가 늘어난 총 331가구를 건립한다. 증가한 43가구는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2위는 서울 송파구 송파101번지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3.3㎡당 공사비는 558만원으로 조사됐다. 시공자는 신동아건설로 지난 5월 선정됐다. 이어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로 선정한 강서구 신안빌라 재건축사업이 3위를 차지했다. 총 공사비는 946억원 규모로 3.3㎡당 공사비는 524만원이다. 

4위는 경기도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현대건설)으로 공사비는 502만원, 5위는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서울 성북구 신길음1구역 재개발사업(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으로 공사비는 497만5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