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이기원)가 창립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을 비롯한 제1기 조합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성동구 소재 성원중학교 체육관에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현 이기원 추진위원장을 조합장으로 당선시켰다. 또한 단독 출마해 당선된 류윤희씨를 감사로, 이사에는 고용영, 김택재, 김재철, 이희순, 박선옥, 최석순, 박성호, 최상운, 손보실, 정홍철 후보 등 10명을 뽑았다. 대의원에는 총 138명이 출마해 이 중 120명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토지등소유자 1천93명 중 734명이 참석해 성원했다. 조합장선거는 입후보등록 이후부터 세 후보의 당락에 대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 가운데 치러졌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최종 개표결과는 326표를 득표한 이기원 조합장 당선자의 신승이었다. 2위 후보의 득표수 210표와 3위 후보 116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투표결과에 대해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감내해오면서 어렵게 창립총회까지 준비해온 이기원 추진위원장에 대한 응원과 지지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비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총회 결과는 이기원 위원장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수십 건의 고소·고발과 소송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사업을 추진해온 이 조합장 당선자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보낸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임원 및 대의원 선출 안건 외에도 △추진위원회 기 수행업무 승인의 건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조합정관(안) 승인의 건 △조합 내부규정(안)-행정업무규정(안), 예산·회계규정(안), 선거관리규정(안) 승인의 건 △2020년도 조합 운영비 예산서(안) 승인의 건 △2020년도 조합 사업비 예산서(안) 승인의 건 △2020년도 조합 수입 예산서(안)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총회 의결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 안건도 함께 상정되어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 조합장 당선자는 “창립총회가 많이 늦어졌다. 소유주 몇 사람이 돌아가면서 추진위원회와 추진위원장을 상대로 막무가내로 고소고발을 해와 사업을 진행시키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소유주 여러분들의 협조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당선의 벅찬 소회를 말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이 조합장 당선자는 침묵하는 주민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을 보게 됐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저를 지지해주신 소유주뿐 아니라 모든 소유주들과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사업추진이 앞선 인근 구역과도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사업성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역 인근의 조합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합이 설립되면 우리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주거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성수제2지구 재개발사업은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오는 3월 초의 일몰제로부터 탈출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는 그동안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구역의 사업 시기가 비슷하게 추진되기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터라 이번 소식은 성수2지구뿐 아니라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의 핫 이슈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한편 성수제2지구는 성수2가 1동 506번지 일대 13만1천98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토지등소유자는 1천9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합은 이곳에 1천907가구와 상업시설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역은 강북에 위치하지만 강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이 입지가 우수해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아파트 배치계획이 가능하다. 한강 조망은 물론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수서 분당간 고속도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의 이용이 매우 편리하여 단지 인근에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과 지하철2호선 뚝섬역, 성수역, 지하철7호선 뚝섬유원지역 등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