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정비사업, 공사비 규모 따라 시공자 관심 '천지차이'
소규모 정비사업, 공사비 규모 따라 시공자 관심 '천지차이'
공사비 500억 미만 단지 대경연립·고덕대우 유찰 500억 이상 단지는 관심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1.2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소규모 정비사업의 사업성 부족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사업성을 갖춘 현장들은 건설사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총 사업비 500억원 미만의 사업규모가 적은 현장들은 서울지역마저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개최된 서울 양천구 대경연립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는 건설사가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대경연립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27-4외 33필지 일원 7천127㎡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15층 규모의 163가구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8일에는 151가구를 신축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의 현장설명회에 동부건설 단 한곳만 참여하며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아파트 218가구와 오피스텔 30실을 신축하는 대구 북구 침산1 소규모재건축사업 역시 지난 15일 개최한 현장설명회 결과 참여건설사 부족으로 자동 유찰됐다.

반면 공사비 규모가 500억 이상인 사업지는 중견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국민주택 재건축조합이 지난 10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금호산업, 대방건설, 동문건설, 이수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동두천시 동두천로 205(생연동) 일원 1만2천829㎡에 아파트 300가구 규모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아파트 483가구를 신축하는 대전 동구 홍도동 2구역 재건축사업에는 계룡건설산업과 삼호, 다우건설, 중흥건설, 한라건설, 아이에스동서, 이수건설 등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서울 안암1구역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도 한진중공업, 남광토건, 한라, 한신공영, 동문건설, 반도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부족한 사업성”이라며 “소규모 정비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지만, 리스크 부담으로 그나마 사업성을 갖춘 곳들은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