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성지아파트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승인… 내년 상반기 착공
송파 성지아파트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승인… 내년 상반기 착공
정부 수직증축 허용 7년만에 1·2차 안전성 검토 통과
  • 최진 기자
  • 승인 2020.0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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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정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지 7년 만에 송파 성지아파트가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달 22일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에 수직증축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 성지는 지상15층을 18층으로 3개 층을 높이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게 된다. 기존의 전용면적 66㎡, 84㎡는 각각 80㎡, 103㎡로 넓어진다. 가구수는 286가구에서 340가구로 42가구(전용 103㎡)가 늘어나게 되며, 일반분양 30가구 이상 단지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시공자로 선정돼 4년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함께 추진해왔다. 수직증축은 추가하중에 따른 기존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검토 문제로 까다로운 보강공법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송파 성지는 1992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다. 시설 노후화로 지난 2008년부터 리모델링을 검토해 왔지만, 당시에는 수평증축만 허용됐기 때문에 사업성 부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이 허용되고, 일반분양을 기존 가구수의 15%까지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직증축의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며 “안전성 검토를 비롯해 사례부족에 따른 사업지연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송파 성지의 경우에는 지반 전체가 단단한 암반 위에 있었기 때문에 까다로운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현장마다 지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직증축 추가사례를 희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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