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반포3주구·신반포15차… 4조원대 수주大戰
한남3·반포3주구·신반포15차… 4조원대 수주大戰
건설업계, 상반기 클린 수주 경쟁 분위기 확산
서울시는 과열우려에 시공자 입찰 전과정 개입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2.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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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과 한강변 등에서 총 공사비 4조원에 달하는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듯 정부와 서울시는 과열 양상으로 치닫지 않도록, 불법 수주행태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혀 이번 수주전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남3구역, 반포아파트(제3주구) 등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알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 선정이 본격화 되자 또다시 과열양상으로 치닫지 않도록 일찌감치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지난 17일 서울시는 시공자 선정 입찰 과정에 서울시가 주도하는 상시 모니터링을 새롭게 시작하고, 입찰 전 단계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공공지원도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공자 입찰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해 ‘시공자 수주전=비리 복마전’이라는 불명예를 뿌리뽑겠다는 목표다. 

업계전문가들은 입찰제안서와 브랜드 홍보에 중점을 둔 ‘클린 수주 경쟁’으로 대형건설사간 소리 없는 전쟁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개입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부분 건설사들이 공사비와 브랜드 중심의 홍보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돼 입찰제안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검찰 무혐의 처분 이후 다시 시공자 선정이 재개되고 있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지난해 1차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모두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대형건설사 3사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각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상의 공사비, 마감재 수준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합이 혁신설계·이주비 무상 지원 등 국토부와 서울시가 기존에 지적한 내용을 제외했기 때문에 각 건설사들은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각종 수입산 마감재를 통한 고급화와 공사비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입찰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한남3구역 입찰마감은 다음달 27일로, 이후 4월 26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서초구 일대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수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클린 수주 경쟁 분위기가 확산되자 삼성물산까지 적극적인 수주의지를 보이고 있어 가장 큰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곳은 서초구 반포아파트(제3주구)와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이다. 두 단지 모두 삼성물산은 물론 대부분의 대형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알짜입지로 손꼽히는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에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수주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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