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전략도 변화 불가피
코로나19로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전략도 변화 불가피
OS대면접촉 대신 홍보동영상 블로그 SNS 등 온라인 홍보 부상
  • 최진 기자
  • 승인 2020.03.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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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둔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건설사들의 수주홍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설사들마다 시공자 선정총회에 앞서 외주 홍보직원, 이른바 OS요원을 투입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는 활동을 벌여왔는데,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면접촉 홍보의 위험성이 두드러지면서 이러한 홍보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OS요원은 추진위원회·조합·건설사 등과 용역 계약을 맺고 주민과 접촉하면서 동의서 확보나 건설사 홍보 등을 대행하는 외주업체 직원을 말한다.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는 정비사업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OS요원이 투입돼 홍보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사업규모가 큰 정비현장 수주전에서는 OS요원의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면접촉이 기피되면서 이들의 홍보활동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홍보 방식도 진행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상황에서 확진자나 접촉자, 무증상 감염자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수주전을 앞둔 건설사들은 홍보동영상이나 블로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을 통한 ‘랜선 홍보’에 무게를 싣는 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정법상 조합원들과의 대면홍보 자체가 불법이고 최근 한남3구역 수주전을 통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에 당분간은 온라인 홍보가 건설사들의 주요 홍보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홍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나 도급순위, 재정규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견사들이 이를 만회할만한 수단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대형사의 입장에서는 특별히 힘을 쏟지 않아도 수월하게 수주전을 치를 수 있어, 물량도 줄어든 정비현장의 일감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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