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역북측2구역, 현대건설 수의계약 특혜 논란
신용산역북측2구역, 현대건설 수의계약 특혜 논란
현대에만 수의계약 입찰 참여 제안서 요청
입찰 두차례 연기 요청 이후 3.3㎡당 665만원 제시
기존 대우건설 제안했던 642만원보다 높아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3.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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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시공자 선정을 추진 중인 신용산역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이 현대건설에게만 과도한 특혜를 줘 조합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이 현대건설에게만 수의계약 입찰참여의향서 제출을 요청한데 이어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했음에도 불구,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의 입찰제안서를 들고 입찰에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현대건설이 기존 입찰에 참여했던 대우건설의 제안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지적이다.

조합은 지난해 5, 8, 9월 지난 3번의 시공자 선정 입찰 모두 유찰 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 1017일 임시 총회 통해 도급 순위 상위 10개 건설사한테 입찰참여의향서 제출 요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3개사가 입찰참여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이 수의계약 과정에서 현대건설에게만 특혜를 줬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은 현대건설에게만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지난해 126일로 예정한 입찰마감을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121일에 이어 220일까지 2차례 연장을 받아줬다.

지난 220일 제출한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337억원, 3.3665만원을 제안했다. 공사기간은 41개월이다. 하지만 앞서 유찰된 입찰에 꾸준히 참여했던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 2931억원, 3.3642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이자사업비 역시 현대건설 500억원을 제안한 것에 반해 앞서 대우건설은 900억원을 제안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일정 연기 요청까지 모두 받아줬는데 현대건설은 기존 다른 건설사들의 제안조건보다 못한 내용을 들고 왔다잘못된 수의계약 방식을 중단하고 조합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경쟁 입찰로 시공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용산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2-194일대 구역면적 22119.80을 대상으로 하며, 이곳에 지하 5~지상 33층 아파트 340가구와 오피스텔,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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