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훈 푸르웰 신임 대표이사
인터뷰 -박상훈 푸르웰 신임 대표이사
대우건설맨 34년의 뚝심과 열정… “정비사업 병참기지 만들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3.1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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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자회사 급식전문기업 푸르웰 새 사령탑
올 매출 200억 돌파·업계최고·조직소통에 총력
사업 현장과 연계한 종합 컨시어지 서비스 목표

 

[약력] •1986년 대우건설 입사 •1990~1992년 이란 현장 근무 •1996~2000년 리비아 현장 근무 •2000~2018년 주택 재건축ㆍ재개발 영업 •2018~2019년 인사경영 본부장 •2020년 1월 1일 푸르웰 대표이사 취임

[하우징헤럴드=이종규 편집국장, 김병조 기자] 20여년 간 국내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현장을 누비던 박상훈 전 대우건설 인사경영본부장이 올해 1월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급식전문기업 ㈜푸르웰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총성 없는 전쟁터인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현장을 진두지휘하던 야전사령관이 이젠 건강한 식단으로 직원복지를 챙기는 건설병참 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박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의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책임자로 재직하며 과감한 추진력으로 수많은 현장에 푸르지오 깃발을 꽂았다. 특히 강남 한복판에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안착시킨 공로가 높게 평가 받는다.

발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박 대표이사의 인생철학은 푸르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미 식자재의 품질과 단가, 그리고 고객들의 식생활 트렌드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박 대표이사는 푸르웰을 장차 식사ㆍ세탁ㆍ세차ㆍ청소 등을 아우르는 종합컨시어지 서비스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 IBS 타워 내 푸르웰 본사에서 박 대표이사의 인생 2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급식전문기업 푸르웰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푸르웰은 대우건설 임직원 및 현장 근로자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위생적인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현장식당 운영권 관련 비리도 근절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으로 2011년 2월 ㈜대우건설이 100% 출자한 대우건설의 자회사입니다.

특히 ‘세심한 배려로 건강한 식생활을 선도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8년 사명을 ‘푸르웰’로 변경했고,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아 ‘삶의 가치를 높이는 외식전문기업’이라는 ‘사업 비전 2025’를 선포하면서 新성장동력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푸르웰만의 장점과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회사 설립취지에서도 알 수 있듯 푸르웰은 영리사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기보다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경영성과평가도 재무적 지표보다는 고객만족도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정도로 영리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회사들과는 사뭇 다른 고객중심의 사업장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식은 밥장사가 아닌 장기적 복지투자’라는 인식으로 직원들의 급식이 비용절감의 수단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되며, 남겨진 이익 또한 직원들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경영 성과는 어떻습니까.

=푸르웰은 2017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간 호텔ㆍ오피스ㆍ공장ㆍ발전소 등 대우건설 관계사의 급식운영으로 다양한 급식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강원도 춘천 파가니카 골프장 식음시설을 위탁운영하며 외식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구내식당 운영권 수주를 비롯해 인천 송도 IBS 타워 구내식당 확장으로 2020년은 매출액 2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실상 박상훈 號가 첫 발을 내딛는 한 해인데요. 올해의 주요 사업 목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먼저 건설현장 식당 부문에서 특화된 기업으로 업계 내ㆍ외부의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건설현장 식당의 환경개선은 물론 맛과 서비스에서도 상향평준화를 실현해 과거의 열악한 건설현장 식당의 이미지를 확 바꿔 호감가는 현장식당의 이미지로 전환시키고 싶습니다. 

아울러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단체급식 영업을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특히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소규모 직영단체급식 사업장들을 타깃으로 식자재공급과 급식운영컨설팅이 겸비된 준위탁급식 컨설팅을 홍보하고, 마케팅 영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 해양경찰청 등이 입주해 1일 식수 1천식(食)인 인천 송도 IBS 구내식당 운영경험을 살려 대형사업장 급식업체 입찰 경쟁에도 참여해 푸르웰만의 급식운영 콘셉트로 대기업과 경쟁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향후 원가절감과 구매력 향상의 초석이 될 식자재 유통사업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며, 해외 플랜트 현장 식자재 공급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모기업인 대우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아파트 내 조식제공 서비스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푸르웰이 자랑하는 맛있고 위생적인 음식 공급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투명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식자재 구매를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대기업 중심의 식자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전자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사에 납품하려는 식자재 공급업체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며 이에 덧붙여 식품위생안전센터가 구비돼 상시 위생관리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입찰 참여가 가능할 정도로 식자재의 위생과 품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검증된 맛의 표준 레시피와 정기적인 조리교육을 통해 상향평준화된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조리메뉴개발 컨테스트를 통해 푸르웰만의 창의적인 개발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회사 발전을 위한 장기적 포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기존의 조식제공 아파트는 주민 커뮤니티시설에서만 운영하다보니 관계법상 영리사업이 불가능해 운영상 한계에 부딪히고 입주민들의 부담이 커져 일정기간이 지나면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 근린상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조식뿐만 아니라 공유주방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영업을 함으로써, 입주민들의 부담을 적게 하는 한편 다양한 음식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다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먹거리뿐만 아니라 세탁ㆍ세차ㆍ청소 등 종합컨시어지 서비스 사업도 가능하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종합생활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에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우건설의 주력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와 연계해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개인적 각오와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어떤 일이든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푸르웰이 급식전문기업이니 이제는 급식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저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올해는 건설현장 식당 분야에서만큼은 푸르웰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소통경영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격의 없는 토론을 자주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결국은 신뢰를 쌓게 하고 그 믿음으로 조직의 역량이 최고가 될 때 성과가 배가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경영철학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더십 함양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리더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인 제가 먼저 뛰고 솔선수범할 때 진정한 카리스마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모이게 하고, 이들을 이끄는 것이 결국 훌륭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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