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미성·목화아파트 재건축 일몰연장 주민공람
여의도 미성·목화아파트 재건축 일몰연장 주민공람
영등포구청 판단으로 일몰연장 요청 “지구단위계획에 막힌 곳”
  • 최진 기자
  • 승인 2020.04.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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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자치구가 추진위를 대신해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한 여의도 미성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기한연장을 위한 주민 공람절차에 돌입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달 11일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비구역 일몰제 연장을 위한 주민의견 공람’을 공고하며 본격적인 일몰기한 연장 절차에 들어갔다.

자치구가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공람과정을 거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서울시에 연장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후 도계위의 자문을 거쳐 서울시가 기한연장을 결정한다.

영등포구청이 공고한 주민의견 공람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1978년 준공된 미성아파트는 5개동 577가구 규모의 단지로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과 수m 이내로 맞닿은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1977년 준공된 목화아파트 역시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맞닿은 현장으로 2개동 312가구 규모 단지다. 두 단지 모두 준공연한 40년차에 접어든 노후 단지들로, 정비구역이 해제될 경우 50년차를 바라볼 상황이다.

앞서 이들 현장들은 구역해제가 점쳐지는 위기 현장으로 꼽혔다. 재건축 요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10년간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연기되면서 사실상 추진위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추진위도 기한연장 동의서 징구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장신청을 주도할 단체조차 없다는 점 때문에 업계에서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2곳 모두 구역해제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두 단지의 관리사무소가 입주자대표회의와 영등포구청의 가교 역할을 해내면서 연장신청에 가닥이 잡혔다. 영등포구청이 추진위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이후 관리사무소가 주택의 실질적인 소유주 모임으로 볼 수 있는 입주자대표회의에 내용을 전달했고 입주자들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의로 연장신청을 결정했다.

목화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에 일몰연장 신청 내용을 전달하자마자 바로 당일 입주자 긴급회의가 열려 만장일치로 연장신청이 의결됐다”며 “추진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지만, 향후 다시 정비구역을 지정받으려면 동의서 재징구 등의 시간과 노력이 재차 소모되기 때문에 사업의 불씨를 살려놓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미성·목화아파트의 경우 준공연한 50년에 가까운 노후단지고 주민들도 재건축을 원하지만,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연기되면서 사업이 불가피하게 정지된 상황”이라며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다시 확인된 만큼, 도정법에 따른 자치구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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