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석진 마천1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인터뷰- 고석진 마천1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종상향·층수 제한 완화 반드시 해결
조합원 분담금 줄이는데 주력하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3.2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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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이 구역해제 됐던 2014년의 시행착오를 뒤로 하고 사업 재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미 송파구청이 정비사업 공공지원자로 나서 마천1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파구청의 이번 활동은 추진위원장 선출 등 사업추진 기반을 조성해 주기 위한 것으로, 결국 재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는 공식적인 증거다. 마라톤 같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재개발사업에 이미 12년이라는 소중한 사업경험을 갖춘 고석진 추진준비위원장에게 새 출발하는 마천1구역 사업 전반에 대해 들었다. 

▲송파구청이 추진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는데 그 의미가 뭔가

=이제 본격적으로 마천1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는 신호탄이라고 보면 된다. 마천1구역은 올해 초 1월 2일 새롭게 마천1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뉴타운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얻었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구역의 추진위원회 구성을 도울 공공지원자인 송파구청이 현재 추진위원장 및 추진위원 선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모든 주민들을 모시고 주민설명회 등 법과 서울시 조례에서 규정한 소정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그동안 주민들이 염원했던 재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예전에 추진위원장으로서 활동해 왔는데, 마천1구역이 밟아왔던 지난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저는 2008년 사업에 뛰어들어 2011년 7월 17일 재개발 추진위원장에 당선돼 그동안 우리 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왔다. 당시 추진위원 107명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라는 상설기관을 두면서 사업성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오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구역의 용적률 상향과 층수제한 완화가 주민 분담금 절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숙제라는 점을 깨닫고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 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 인허가 관청을 백방으로 뛰어다녀 기존 용적률 236.4%를 249.2%로 상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구릉지 저층주거지의 용도지역을 ‘1종’에서 ‘2종’으로 상향시켜 층수 완화의 기틀을 만들고자 했는데, 아쉽게도 구역해제로 인해 이뤄내지 못했다.

용적률이 커지고, 층수제한이 완화되면 더 많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돼 우리 주민들의 분담금 감소가 가능해진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2014년 당시 구역이 해제된 이유는 뭔가

=송파구청이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시 노후도 요건이 미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촉진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결국 ‘구역지정이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법령에서 정해진 노후도 기준을 충족한 곳에 구역지정을 했어야 했는데, 기준에 미달된 곳에 구역지정을 했기 때문에 구역지정이 무효이고, 또한 재개발사업도 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당시 나는 추진위원장으로서 한창 조합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던 때였는데, 내 잘못도 아닌 예기치 않은 구청 실수로 인해 사업이 공중분해 돼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나온 결과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다시 힘을 내 주민 염원인 재개발 재추진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이번에 좋은 결실을 얻게 됐다.

지난 12년간 줄곧 추진위 사무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재추진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7년 2월말 실시한 촉진구역 재지정 찬반 여론조사에서 나온 ‘75.6% 찬성’이라는 압도적 결과가 그 시발점이 됐다. 

▲마천1구역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우리 구역에 위치한 구릉지인 산5번지는 1960년대 청계천 철거민들의 이주정착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당시 좁은 땅에 많은 주택을 짓기 위해 1필지에 여러 명이 건물을 지어 호수를 나눈 ‘협동주택’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주택이 밀집돼 노후한 도시 구조가 그대로 이어져 왔다. 

▲추진위원장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주민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점은

=주민들이 저렴한 분담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도록 분담금 감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때문에 우리 구역 구릉지의 용적률 상향과 층수 제한 완화가 우리 구역이 풀어야 할 당면 과제다. 또한 성내천 복원계획 및 산5번지 일대의 천마산과 연계해 마천1구역을 서울 동남권에서 자랑할 만한 친환경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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