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측정기준 완화 움직임에 시민단체 '갸웃'
층간소음 측정기준 완화 움직임에 시민단체 '갸웃'
국토부 “국제기준에서도 임팩트볼이 대세”
시민단체 "철저한 시공 강조한 감사원 지적 역행"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4.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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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국토부는 실생활 소음과 보다 유사한 고무공 성질의 임팩트볼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뱅머신 방식이 실제 생활소음보다 충격력이 강해 과대측정된다는 점에서 측정방식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측은 “임팩트볼 방식 도입이 층간소음 기준 완화 효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 2015년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임팩트볼 측정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들쭉날쑥하는 수치 변화가 지적됐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뱅머신으로 단일화하라는 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담긴 취지였다는 주장이다. 

최근 층간소음이 사회화 문제가 되고 있어 좀 더 강한 수준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임팩트볼 방식의 필요성을 고수했다. 충격력이 큰 뱅머신 방식을 적용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층간소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아이들 뛰는 소리와 유사한 임팩트볼 방식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층간소음 문제가 지난 15년간 뱅머신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롭게 도입될 임팩트볼 방식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기준에서도 층간소음 측정에 임팩트볼이 사용되고 있어 세계화 기준을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임팩트볼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음진동 피해예방 시민모임 측 관계자는 “벽식구조와 바닥에 온돌을 사용하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쓴다는 이유로 임팩트볼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나아가 지난해 감사원이 시공을 철저히 하고 사후평가제를 도입하라고 했는데, 왜 난데없이 측정방식 변경 카드를 들고 나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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