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송구역, 대림사업단 선정... 뉴스테이 탄력
인천 금송구역, 대림사업단 선정... 뉴스테이 탄력
총공사비 6천289억원… 3.3㎡당 공사비 379만원
  • 최진 기자
  • 승인 2020.04.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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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뉴스테이)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동구 금송구역이 삼호-대림코퍼레이션 컨소시엄(대림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강혜경)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 인천시 동구 인엑스 물류센터에서 제2차 시공자 홍보설명회와 시공자 선정을 위한 겸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시공자로 단독 입찰한 대림사업단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1천69명 중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총 899명이 참석(84%)해 성원을 이뤘다. 총회장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도 불구하고 736명(69%)의 조합원이 직접 출석해, ‘재적 조합원 과반수 직접출석’이라는 시공자선정 총회요건을 충족했다.

대림사업단은 총회장 직접출석 조합원과 부재자 투표지를 제출한 조합원 4명을 포함한 736명의 조합원 중 654명(89%)에게 찬성표를 얻어 시공자로 선정됐다. 사업단은 금송구역이 정비사업 8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둔 현장인 만큼, 빠른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코로나감염 우려 등으로 시공자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는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했다.

대림사업단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379만4천원이며 총 공사비는 6천289억원이다. 공사지분율은 삼호가 80%, 대림코퍼레이션이 20%다. 공사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39개월이며 실 착공 후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없다. 조합이 오는 7월 총회로 관리처분계획을 확정한 후 10월 인가를 득하면 2021년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자 선정 안건 외에도 △조합정관 변경의 건 △공사비 인상 반영 여부 결정의 건 △시공자 입찰보증금 운영비‧사업비 전환 및 사용의 건 △2020년도 예산(안) 변경 및 사용의 건 △총회비용 승인의 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 참석수당 지급의 건이 상정됐다. 

안건 대부분은 원안가결 됐으며, 이전 시공자인 두산건설-서희건설 컨소시엄 측이 요구한 ‘공사비 인상 반영의 건’은 899명의 조합원 중 839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두산 컨소시엄은 2018년 10월 3.3㎡당 공사비 375만원으로 가계약을 체결한 후 본계약 전에 417만을 공사비를 인상하려 했으나, 조합의 반대로 385만원에 일단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공사비 인상안은 부결됐다.

강혜경 조합장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어렵게 마련한 총회 자리였는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며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우리 금송구역을 전국 최대‧최고의 뉴스테이 현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가 열린 인엑스 물류센터는 인천항의 화물 상‧하역작업이 이뤄지는 초대형 야외 부지로, 조합은 조합원들의 코로나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기존에 계획했던 야외 주차장 부지에서 더 넓은 장소인 이 곳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좌석간격이 2m 이상 떨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진 상태로 총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대위 30여 명이 총회장 맞은편에서 총회 반대집회를 벌이면서 경찰이 총회장으로 향하는 유일한 2차선 도로를 봉쇄해 상당수의 조합원들이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연로한 조합원들이 걸어서 도착하기에는 힘든 거리의 장소에서 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버스 2대 가량의 조합원들이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회에 참석한 유일용 조합원은 “인천 부동산 경기가 반짝 오른다고 해서 뉴스테이 사업을 전복시키고 집행부를 교체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인천지역은 저렴한 택지가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따라서 이번에 사업이 멈춰 선다면 금송구역은 낙후된 구도심지역으로 방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송구역 재개발사업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 80-34번지 일원 16만2천623㎡에 지하3층~지상46층 규모의 공동주택 26개동 3천96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남쪽으로는 지하철 1호선 도원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동쪽으로는 대학교 3개‧고등학교 8개‧중학교 4개‧초등학교 4개가 도보권에 위치한 학세권 단지다. 특히,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라, 차량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아이들이 통학할 수 있는 ‘초품아’ 예정단지다.

더불어 금송구역과 마주한 1천705가구 규모의 인천 동구 전도관구역도 지난 2017년 삼호를 시공자로 선정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인천 동구 일대에 5천67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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