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1분기 재개발 재건축 4조 수주… 작년比 60%↑
10대 건설사 1분기 재개발 재건축 4조 수주… 작년比 60%↑
재건축·재개발 시장 1분기 수주실적 분석
  • 최진 기자
  • 승인 2020.04.29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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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액 7천억 1위, 롯데건설 6천억 2위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 순으로 이어져 
5년만에 정비시장 복귀 삼성물산 마수걸이 수주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코로나 사태와 유가하락 등으로 총제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약 4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인 2조5천600억원에 비해 1조5천억원이 늘었다. 서울 주요 현장들이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로 정체된 상황에서 정비시장 1분기 수주실적 순위는 영남지역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1분기 수주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남3구역·반포3주구·신반포15차 등의 서울 주요 현장들이 2분기로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연기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분기 정비시장, 수의계약·컨소시엄에 조용한 실적 쌓기

국내 10대 건설사(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가운데 1분기 수주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신용산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과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권을 따내며 총 7천197억원의 수주고를 채웠다. 현대건설은 작년 1분기에 이어 수주실적 1위 기록을 이어갔고 수주총액도 작년 1분기 5천164억원 대비 2천33억원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1일 공사비 3천37억원 규모의 신용산 북측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무혈입성하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공사비 4천160억원 규모의 범천1-1구역을 놓고 포스코건설, 반도건설과 삼파전을 벌여 결국 시공권을 따냈다. 

1분기 수주실적 2위에 오른 곳은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사업과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사업의 수주권을 따내며 총 6천632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마수걸이 현장은 공사비 5천336억원 규모의 울산 B-05구역으로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효성중공업·진흥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수주권을 획득했다. 컨소시엄 내 롯데건설의 지분은 30%로 실 수주액은 약 1천602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어 지난달 27일 공사비 5천억원 규모의 부산 범일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단독 수주하면서 1분기 수주실적을 마감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1분기 대림·롯데 컨소시엄으로 4천287억원 규모의 인천 신촌구역을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단독 수주액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수주실적 3위는 GS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은 올해 첫 수주전 현장으로 주목받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지난 1월 18일 시공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공사비 3천287억원 규모의 현장 덕분에 수주실적 순위는 상위권으로 올랐다.

GS건설은 전년 동기 수주액 4천341억원 대비 1천54억원 감소했고 수주순위도 롯데건설에게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대전 최대어로 손꼽히는 장대B구역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누른 뒤, 올해 초 연이어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기를 이어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수주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잇다.

▲3천억대 실적집중… 숨 고르는 건설사도 다수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3천28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약 7억원 차이로 GS건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수주실적을 모두 컨소시엄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사업은 롯데·효성·진흥 컨소시엄으로, 충북 청주사직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수주권을 획득했다.

대림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청주 사직1구역 컨소시엄 수주와 더불어 제주 탐라빌라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단독 수주해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1분기 수주실적은 3천73억원이다. 6위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제기1구역 재건축사업과 홍은13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2천58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1분기를 마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서울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7위를 기록했지만, 수주액이 적은 소규모 현장이기 때문에 마수걸이 수주를 이뤘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6년 연속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5년 만에 정비시장에 복귀해 신반포15차를  수주했다. 5위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6위인 포스코건설도 1분기에는 수주실적 없이 정비시장을 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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