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발형 도시재생→종합적 도시재생으로 방식 전환
부산, 개발형 도시재생→종합적 도시재생으로 방식 전환
부산 도심, 어떻게 개발되나
  • 최진 기자
  • 승인 2020.05.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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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매년 전국의 낙후지역 500곳을 대상으로 국비 2조원, 주택도시기금 5조원, 공기업 사업비 3조원을 지원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5년간 총 50조원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으로 사업 대상지 절반 이상이 1천가구 이하의 소규모 지역에서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25일 도시재생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정부의 정책변화 등을 반영한 새로운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4차산업과 연관된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자치구별 현안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다 함께 만들고, 다 함께 누리는 포용도시 부산’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 ‘활기차고 경쟁력 있는 도시’, ‘지속 가능한 시민참여 도시’를 3대 전략목표로 정했다. 

전략계획은 시가 지난해 2월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계획수립에 착수한지 1년 2개월 만에 나온 성과다. 그동안 시는 군·구 실무자회의와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관련 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략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확장과 개발’중심의 물리적 도시재생 방식을 탈피하고 사회·경제·물리·문화적인 도심환경을 고려한 종합적 도시재생 방식이 특징이다. 부산지역은 산 중턱까지 펼쳐진 낙후된 주거지 등으로 인해 도심의 양적 팽창이 제한되는 물리적 한계를 지닌 대표적인 광역도시인데, 이 한계를 도시재생 사업의 질적 개선으로 극복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골자다.

또 하나의 핵심은 도시재생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을 시가 주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대단지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이었지만, 지역사회를 고려한 장기적인 기반시설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업시행자가 민간이기 때문인데, 시는 이것을 정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공공성을 높인 기반시설을 주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과 대전, 안양 등에서 선보였던 ‘생활권’단위의 구역책정 방식도 적용됐다. 부산 전역을 3개의 생활권(중·서·동부산)으로 나누고, 6개 재생권역(원도심·동래·강동·강서·동부·기장)으로 설정해 권역별 도시성장 잠재력과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는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 △도시재생 전문기업 육성 △빈집 등의 유휴공간 활용대책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량 강화 방안 등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부산형 도시재생 실행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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