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롯데건설이 올해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지난 23일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국형)은 은평구민 체육센터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당초 올 3월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총회가 금지되면서 이날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2천677명 중 1천795명(서면참석자 포함), 시공자 선정의 건과 관련해서는 1천769명이 참석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 총 3개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 가결했다. 세부적으로 △시공자 선정 및 계약체결의 건 △입찰보증금 사업비(대여금) 전환 사용 의결의 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참석수당 지급 의결의 건 등이다.

가장 핵심 안건인 시공자 선정의 건은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을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참석 조합원 약 88%인 1천555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 재개발의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롯데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총 공사비로 9천82억248만원, 3.3㎡당 459만9천원을 제안했다. 조합에서 정한 공사비 예정금액보다 약 100억원 저렴한 금액이다. 착공기준일은 2022년 11월로 지질여건, 사업제안서상 특화항목, 최저임금인상 및 주52시간 근무 등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 없는 확정 공사비다. 또한 약 200억원에 달하는 무상 특화 계획을 제안했다. 무상특화계획은 △외관 커튼월룩 △헤리티지 포레스트 △조망형 이중창 △층간소음 차음재 60T △커뮤니티 확대 및 고급인테리어 △실내 수영장 4라인 등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이주비로 LTV 70%를 보장했다. 기본 이주비 LTV 40%에 더해 롯데건설 자체 조달로 추가이주비 30%를 약속했다. 또한 조합원 분담금은 전액 입주 시에 100% 납부토록 하고, 조합이 원하는 시점에 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미분양시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롯데건설에서 대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무상 특화품목으로는 △전후면 발코니 확장 △미세먼지 방충망 △전실 시스템에어컨 △LED 60인치 TV △아일랜드 가구 △주방상판 엔지니어드스톤 △12인용 식기세척기 △냉장고 빌트인 800L △김치냉장고 빌트인 200L △드럼세탁기 21kg △의류건조기 14kg △무선청소기 △천연 대리석 아트월 △2개소 붙박이장 △안방 화장대 △2개소 비데 등을 제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갈현1구역 조합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최고의 단지 ‘북한산 시그니처 캐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8천850.9㎡에 건폐율 32.59%, 용적률 230.43%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천116가구(임대 6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될 예정이다.

문상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