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6주년 기획… 최첨단 미래주택 견인하는 재개발·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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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사물 인터넷·빅데이터 결합… ‘꿈의 주택’ 시대 활짝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5.2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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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국민 주거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에 첨병 역할 ‘톡톡’
아파트 커뮤니티 중시… 건설사들 솔루션·플랫폼 조성 경쟁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국민들의 주거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주택 트렌드는 단순 주거 공간의 개념을 뛰어 넘은 자신만의 삶의 양식을 반영한 개성 있는 주거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단지 안에서 취미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 편의서비스가 강조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는 이런 다양한 기능을 접목시키는데 한계가 많아 정비사업이 단순 재산가치 향상이 아닌 미래주택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홈 경쟁, 첨단 주택 수요 급증

지난 2016년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래 주거트렌드 연구’에서는 2025년 7대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첨단 기술을 통한 주거가치 향상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주거서비스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화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로 진화하며, 주택과 관련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주거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아파트는 구조와 조경 등의 차별화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으로 변모하고 있다.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IoT와 AI를 접목한 ‘스마트홈’시스템을 단지 및 각 세대에 적용하며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스마트홈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의 조명과 가스·도어록·냉난방·세대환기·엘리베이터 호출·주차 확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와 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입주민 건강을 위해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외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다양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의 개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파트 커뮤니티, 특화설계 등의 영역에서 차별화 경쟁이 벌어진지 오래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단지 내 여러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사람이 밀집할수록 효과가 높아지는 공유경제의 개념이 맞아 떨어져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같은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까지 도입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과 커뮤니티시설이 접목된 미래주택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가장 효율적이다. 기존 건물을 유지 및 보수하거나 도시재생 및 소규모 정비사업으로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많고,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하성규 한국주택관리연구원 원장은 “노후한 기존 주택으로는 첨단화되고 다양한 기능을 접목시킨 미래주택 트랜드를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확보 차원에서도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신축아파트 단지 조성에 적합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미래주택 트렌드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전서 건설사들 AI 기반 스마트홈 경쟁 활발

대형 건설사들은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각종 솔루션과 플랫폼 조성에 나섰고, 이제 그 결과물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커뮤니티, 특화 설계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 가능한 ‘자이 AI 플랫폼’을 구축해 아파트 안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데이터 기반 미래형 주택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이 AI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들의 예약, 조건형 서비스가 아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 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 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해준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에 스스로 명령을 내리고 조절한다. 

자이 AI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호환성이다. 여러 종류의 스마트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3대 통신사와 카카오 등 포털, 삼성전자, 필립스 등 전자 기업들과 제휴해 18개 회사 40개 제품을 자이 AI 시스템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과 음성인식으로 조명, 난방, 가전 등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홈 시스템에는 가족 구성원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조명·난방을 설정하는 시나리오 모드가 추가되며,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공기질을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빅데이터를 통한 딥러닝 기반의 IoT 기술을 적용한 ‘롯데 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자사 스마트폰 앱인 ‘캐슬 스마트홈’을 발전시켜 집 내·외부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월패드 및 휴대전화로 가스밸브, 난방, 조명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외출 시 현관에서 날씨정보 조회, 엘리베이터콜, 주차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시스템 브랜드 ‘하이오티(Hi-oT)’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집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조명과 가전을 켜고 끌 수 있고 엘리베이터 호출, 차량주차 알림, 택배 도착 알림 등의 기능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구글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혹은 음성인식 스피커인 ‘구글 홈’에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조명, 난방, 에어컨, 세탁기 등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사업을 통해 5년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커뮤니티 시설 안내·예약을 위한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자율 주행, 음성인식 등 AI 서비스를 탑재하고 커뮤니티 시설 안을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짐을 나르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수주 단지에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는 앱 하나로 집안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터치 및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세대 내 스마트가전과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제어하며, 외출·귀가·취침 등 사용자가 설정한 시나리오대로 집안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입주 단지부터 스마트싱스를 상용화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보안, 에너지 절약, 네트워크, 환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을 조절하는 생활과학시스템(PENTA SYSTEM)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번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는 주차관제 시스템,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 웨어러블원패스 시스템 등의 보안 서비스가 적용되었으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운전되는 세대환기 시스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래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제 입주민들의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별화된 스마트홈 시스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코로나19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최첨단 연구뿐만 아니라 전문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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