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7구역 재개발 건축계획 확 바꿔 사업성 확보”… ‘해피타운’ 우뚝
노량진7구역 재개발 건축계획 확 바꿔 사업성 확보”… ‘해피타운’ 우뚝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0.06.0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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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권·교육영향평가 반영한 건축… 심의 기다려
관리처분계획수립 전에 사업시행인가 변경 ‘올인’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2010년 7월 공공지원제도가 시행된 후 뉴타운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노량진7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서계수)은 시공자를 선정한 후 빠른 사업추진에 대한 예상과 달리 한동안 주춤했다. 최근 들어 조합이 건축계획 변경을 마치고 심의를 신청하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서 조합장은 “사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추진하느라 사업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며 “협력회사들과 함께 건축심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계획 변경 추진으로 사업 지연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노량진7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17년 11월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 이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계획을 바꾸고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기로 사업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조합의 계획과는 달리 사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각종 인허가가 지연되기 시작하면서 순차적으로 사업은 늦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정비사업의 특성 상 이전의 과정과 인허가를 통과해야 다음 사업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조합장은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착수하지 않고 사업시행인가의 변경을 추진할 때까지 인허가 등이 늦어질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인허가 지연에 따라 이렇게 사업이 늦어질 것을 예상했다면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하지도 않은 새로운 제도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처음 겪어 보는 업무수행과 대책을 마련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규제들이 나온다면 사업추진을 하는데 정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업추진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부가 추진해온 일련의 정비사업 규제책도 사업지연의 한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부 토지등소유자의 불만과 민원도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조권과 교육영향평가 반영한 최선의 건축계획 변경

현재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위한 건축계획 변경안을 접수해 심의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심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조합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권고일인 5월 18일 이후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역은 공공지원자의 권한 남용에 의한 피해를 지적한다. 서울시가 사업자금 조달이 어렵고 협력업체가 선정되지 못한 조합에게 사업 초기에 일조권 분석과 교육영향평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보통 건축심의 단계에서 받는 내용인데 먼저 요구해 사업지연 요소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조합의 한 임원은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인허가 과정만 까다롭게 하고 있는 공공지원제도가 개선돼야 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 우리 사업은 공공관리자인 서울시의 권한남용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며 “건축심의 단계에서 일조권 분석, 교육영향평가 등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서울시는 사업초기에 해당업무를 수행하도록 요구했다. 이로 인해 사업은 지연됐으며, 건립 가구 수는 줄어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합은 2016년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건축계획 내용이 시기적인 유행이 지났고, 계획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사업시행인가 변경에 착수했다. 하지만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신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외관특화전략과 녹지로 친환경 명품 아파트 건설

노량진7구역 재개발사업의 신축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외관특화설계로 외부에서 볼 때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했다. 또한 이곳은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다.

조합은 이를 십분 활용하여 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풍부한 생태공원과 녹지를 배치해 자연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친환경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과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노량진 재개발구역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입지와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방증이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조합원 모두가 살집을 짓는다는 생각하에 세밀한 관심과 노력으로 대대손손 물려줄 주거공간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환경과 교통인프라 우수

구역의 면적은 3만3천154.5㎡다. 조합원수는 379명이며, 이중 약 78%의 조합원이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신축규모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576가구다. 

리하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2023년 착공예정인 경전철 서부선(은평 새절역~신촌~여의도~노량진~서울대입구)도 개통 예정이다.

주변에 영화초교, 영등포중·고교, 숭의여중·고교 중앙대, 숭실대, 서울대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한 백로공원, 용마산 근린공원, 한강시민공원 등과도 가까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급 주거공간으로 기대된다.

노량진 뉴타운은 지난 2003년 서울시가 2차 뉴타운으로 지정한 후 2005년 개발기본계획을 세우면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존치관리구역이었던 노량진7·8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노량진 뉴타운 총 8개 구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약 8천여가구가 들어서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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