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한양2차, 일몰제 벗고 10년만에 창립총회 '목전'
송파구 한양2차, 일몰제 벗고 10년만에 창립총회 '목전'
추진위, 이달 30일 감동교회 본당서 조합창립총회
가락삼익맨션·송파미성 등도 덩달아 사업에 활력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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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 송파구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추진위원회 설립 10년만에 조합창립 총회를 눈앞에 두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지등소유자 전체의 조합설립 동의율은 80%가 넘었지만 52평 대형평형의 반대로 개별동 동의율이 과반에 닿지 못해 지난 3월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위기까지 내몰렸었다.

하지만 일몰기한 연장 신청을 한 후 동의서 징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추진위는 오는 6월 30일 감동교회 본당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6년 새 추진위 구성해 5년 넘게 멈춰있던 사업 재개 성공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2010년 7월에 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와 기존 집행부의 내부 사정 등으로 사업추진 동력을 잃고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6년 황일호 전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6년 3월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는 같은해 말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5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및 설계자 등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절차에 돌입했다. 

▲개별동 반대로 또다시 찾아온 위기… 일몰제까지 겹쳐

새롭게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 2018년 조합설립 동의서를 84%이상 받으면서 조합설립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합설립 직전 뜻밖에 복병을 만났다. 52평 대형평형의 주민이 법정평가인 감정평가를 부정하고 별도의 대지면적 반영을 주장하는 등 조합설립 반대하고 나서 동별 동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건축사업의 경우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4분의3(75%) 이상과 각 동별 2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1개동의 동의율 부족으로 난항을 겪는 과정에서 지난 2019년 정비구역 일몰제 경고등이 켜지며 상황은 급박해졌다. 지난해 서울시는 38곳의 추진위원회 구역이 2020년 3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일몰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여기에 송파 한양2차 아파트도 포함됐다. 

현행 도정법 부칙 제5조 제3항에 따르면 “(추진위 일몰제) 개정규정은 2012년 1월 31일 이전에 정비계획이 수립된 정비구역에서 승인된 추진위원회에도 적용한다”며 일몰제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이 경우 (중략) 법률 제13508호 도정법 일부개정법률의 시행일인 2016년 3월 2일부터 4년으로 본다”고 규정했다.

▲과감한 결단으로 돌파구 마련… 6월 30일 창립총회 개최 눈앞

조합설립 동의서 마지막 7장을 남겨 둔 상황에서 일몰이 도래하는 시점이 되면 조합설립에 미동의한 주민들도 심리적으로 많은 동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대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위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부족한 조합동의서를 받기 위한 마지막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당시 황일호 추진위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후보출마를 하지 않는 결단을 하게 되고 이후 일몰제 회피와 마지막 동의서 징구에 박차를 가했다. 황 전 위원장 역시 이후에도 현 추진위원장을 지원하며 현장 활동에 전념했다. 

그 결과 추진위는 최근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동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오는 6월 30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송파구청에 일몰제 적용 연장을 신청했고 서울시는 지난 4월 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송파 한양2차의 일몰기한 연장에 동의했다.

한양2차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는 물론 황 전 추진위원장까지 모두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10년 넘게 기다려온 주민들의 염원인 재건축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인내하며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는 6월 30일 개최되는 창립총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양2차 재건축 본격 시동에 주변 단지들 재건축 기대감 높아져

한양2차아파트가 재건축사업 재개에 성공하면서 송파 미성아파트와 가락삼익맨숀아파트 등 주변 단지들도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추진이 빠른 곳은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이다. 이곳은 지난 2018년 5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2019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격 추진 중이다. 

송파 미성아파트는 지난 5월 7일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 지정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한양3차아파트는 지난해 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 후 올해 초 추진위원회 설립에 성공했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를 필두로 주변 단지들이 재건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4개단지 모두 재건축을 마치게 되면 향후 약 5천가구가 신축돼 송파구 일대 개발과 주택 공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위기까지 내몰렸었다. 하지만 일몰기한 연장 신청을 한 후 동의서 징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추진위는 오는 6월 30일 감동교회 본당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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