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혜경 금송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강혜경 금송구역 재개발조합장
“임대사업자가 일반분양 전담… 전매제한 리스크 없죠”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20.06.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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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종종 자동차 운전에 비유한다. ‘속도’와 ‘안전’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아무리 탄탄해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인·허가 과정이 막힌다면 하루아침에 사업이 곤두박질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평균 소요기간이 10년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 동구 금송구역은 정비사업에서 ‘속도’와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장이다.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각종 고강도 규제 터널을 빠르게 벗어났고, 정부가 마련한 정책에 탑승해 각종 규제도 벗어나 안정적인 조합운영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재개발과 다른 금송구역의 특징은 무엇인가

=뉴스테이 이전에 금송구역은 일반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천여명의 조합원이 낮은 분담금으로 재정착할 수 있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상황이 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테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행정지원을 통해 빠른 초기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구역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다.

뉴스테이는 빠른 사업추진과 더불어 사업안정성이 향상되는 점도 큰 보탬이 됐다. 우리구역은 정부의 규제뿐 아니라 분양시장의 악화에도 영향이 거의 없다. 임대사업자가 일반분양 물량을 전담하기 때문에 미분양과 할인분양 등의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최근 정부는 재개발에 대한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한을 30%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구역은 재개발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사항이 없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매제한 지정이 인천 정비현장들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지난 6일 정부의 발표로 인천이 전매제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인천지역 조합들의 미분양 걱정이 시작됐다. 인천은 지난해 10월부터 풍선효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부평·주안 등 주요 정비현장의 투자자 비율이 전체 조합원의 60%에 이르는 상태이라 투자여건이 중요한 현장이 됐다. 

소유권등기이전까지 전매제한이 걸리면 투자자금 회수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수년간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수익을 기대할 메리트가 떨어진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비규제 지역으로 떠난다면 조합의 분양계획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인천 모든 현장들이 미분양 리스크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금송구역의 비전과 조합장님의 각오를 말씀해 달라

=우리구역은 지난해 말 임대사업자 선정과 지난 4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통해 사업성을 더 끌어올리면서 사업성이 향상되고 있다. 임대사업자를 교체하면서 새롭게 시세를 조사해 새로운 조건으로 새 임대사업자와 매입가격을 협상할 수 있었다. 이전 매입가격은 6천153억원인데, 새로롭게 변경된 매입가격은 6천753억원이다. 약 600억원의 수입이 증가했다.

여기에 시공자교체로 공사비가 크게 감소했다. 이전 베스트사업단은 지난 2018년 조합과 평당 공사비 375만원으로 협상을 마친 뒤, 불과 8일 만에 평당 공사비를 417만원으로 올려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시공자를 교체하면서 평당 공사비는 다시 379만원으로 낮아졌다.

우리구역은 뉴스테이 전환 후 청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하반기 관리처분 총회를 무사히 마쳐, 인천을 대표하는 대규모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걸음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꿈만 같던 우리구역의 청사진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민첩하면서도 평온한 조합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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