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신동아1·2차 재건축, 오는 21일 조합장 해임 총회
길동신동아1·2차 재건축, 오는 21일 조합장 해임 총회
부실업체 특혜 선정 의혹...1년여간 사업 지연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6.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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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강동구 길동신동아1·2차 재건축사업의 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 조합장 해임이 추진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길동신동아1·2차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발의로 오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장과 감사의 해임 및 직무정지 등 2개 안건이 상정된다.

길동신동아1·2차 조합원들로 구성된 내재산지킴이는 석면해체 등 업체 선정 과정에서 조합장의 비위 행위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우려돼 조합장 해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내재산지킴이에 따르면 조합은 기존 석면해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9S사를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과정에서 S사 대표를 직접 만나 사전 합의가 있었고, ‘민원처리 등 사업계획서라는 주관적인 항목을 입찰 비교표에 임의로 추가하고 최고 점수(30)를 주는 등 각종 특혜를 줬다. 나아가 S사의 입찰서류 실적 20개중 13개가 허위 실적으로 드러났다.

이후 S사는 201912월 철거를 완료하기로 했으나, 20203월까지 단 2개동만을 작업 후 근거 없는 용역비 82천만원 정산을 요구하는 등 조합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게 내재산지킴이의 주장이다.

또한 조합장이 이주관리업체 계약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업체로부터 용역대금 13천만원 미지급 소송을 제기당하고, 세무회계법인 선정 시 당초 없었던 수수료 10%와 성과급 10%을 최종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해당 내용은 지난 410일 대의원회 회의에서 사실로 밝혀졌다.

이밖에 조합장이 정관의 상여금 규정에 위배해 20193월과 6월에 상여금 50%, 350만원을 추가 수령하고 법인카드로 개인 차량 주유비 등 5백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내재산지킴이 관계자는 정 조합장이 석면해체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실업체에게 특혜를 줬고, 사업지연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있다조합 운영 파탄의 결과로 재건축 사업이 1년간 지연돼 수십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조합원에게 수천만원의 추가 분담금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한편 길동신동아1·2차 재건축사업은 단지 올 연말에 13천 가구 규모의 자이타운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230가구다. 단지는 인근에 8호선 보훈병원역이 위치해 있고 단지 옆으로 생태공원역이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강동대로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신명초·, 한영외고 등 우수한 학군이 형성돼 있다. 이밖에도 생태공원, 일자산공원 등 숲세권 아파트로 강동 경희대병원 이마트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나 고덕지구 입주 이후 명일·천호지역에 신규공급이 없는데다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로또 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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